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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대추가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by 이류음주가무 2018. 8. 30.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달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 장석주 -

 

용구머리 시골집 담장에 기대어

저 혼자(?) 여물어 가는 대추

늦여름 하늘 아래에서

둥글어 간다.

 

2018. 8. 29. 빛나는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