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91 [이천소식][창전동] 초보동장의하루(15) 골목을 돌며 꽃을 보다 초보동장의 하루(15) - 골목을 거닐며, 꽃을 보다 창전동 어느 집 담입니다. 벽에 박힌 게 가스관은 물론 아닙니다. 빨래줄 대역같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검정옷만 걸어놨을까 겉모양이나 외모로 누구를 재단하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은 애잔합니다. 꼼꼼이 정리하는 주민이겠죠. 한편으로는 흰 와이셧츠, 파스텔톤 남방 한 두벌도 걸려있으면 하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 요즘 골목은 참 조용합니다. 가끔 참새소리만 고요에 금을 긋습니다. 어지럽지만 선과 선이 연결된 전봇대 아래 장미는 뜨거운 햇볕을 양분삼아 붉게 피었습니다. 오래된 골목, 갈라진 담벽. 장미가 전선을 따라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이기.. 2018. 6. 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