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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4

[평창백일홍축제] 나이들면 색을 보는 시야가 좁아진다는데... 나이들수록 색(色)을 보는 시야가 좁아진다고 한다. 원색만 찾는다고. 오랜만에 만나 온갖 수다를 다 떠는 사람처럼 들썩이는 풍경같은 백일홍 꽃밭이 반긴다. 끝나지 않을 듯한 대화는 백일은 족히 가겠다. 시끄러워도 이쁘다. *평창백일홍축제는 9월 30일까지 열립니다. *2018.9.27. 평창백일홍축제장에서 2018. 9. 28.
[서산구경] 노을을 담다. 노을이 지다 한가위 저녁입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해도 서산으로 저물었습니다. 노을은 점차 검붉어 지고, 줄지어 소리내며 날던 새들조차 이제 조용합니다. 동쪽 하늘엔 보름달이 떠오르고, 빈배는 달빛에 흔들리며 조금씩 빛납니다. 사위가 조용하고 저녁이 더욱 깊어갈 때 카메라는 시간과 빛을 담습니다. 2018.9.25. 저녁 서산 지곡면 도성리에서 2018. 9. 26.
[여주구경] 감이 익어가는 시골 시골집 조용한 뒤란. 생전에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했던 오래된 장독대 대추만 저 혼자 둥글어지고 붉어질 리가 있나 감도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바람 몇개 들어서서 둥글어지고 익어갈게다. 가을 장독대 뒤엔 나비가 날고 잠자리가 날개짓하며 어머니가 좋아했던 감이 익어간다 2018. 9. 26.
[평창여행] 보고 싶었다 물매화야.... 누군가는 이 꽃을 보고 야생화를 사랑하게 됐다고. 청량한 바람이 불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백일홍이 붉게 피며 마른 고추에서 매운 냄새가 콧속을 자극하는 아랫마을 그 마을로부터 올라오는 바람에 산새들이 화답하듯 노래하는 계곡에 곧고 청아하게 핀 물매화 그를 보노라면 뗄 수 없는 시선. 멈출 수 없는 그리움, 기쁨, 유혹. 물매화는 바로 그대입니다.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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