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와 성당, 나를 찾아서

다만, 가만히 봅니다.

이류의하루 2015.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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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저녁입니다.

 

가로등 불빛은 점점 밝아지고,

성당 아래 연산홍은 붉어만갑니다.

 

하얀 꽃 다 진 벚나무의 초록이 오월로 짙어갈 때

바람도 숨을 죽이고,

새소리도 내기 힘든 고요가 흐르는 시간에

다만, 가만히 봅니다.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