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의하루 2014. 3. 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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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과 용마산, 무갑산의 능선을 가파르게 타고

미끄러지듯 거칠게 내려왔던 바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문득 봄으로 만났다.       

 

양수리는

나른 한 오후다.

 

겨우내 얼었던 강물과 포박 당했던 쪽배는 

멈추듯 흐르는듯

잔잔하고 고요하다.

 

내 유년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기억의 저편은 또다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