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

왜 나를 보면 울까?

이류의하루 2025. 7. 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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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주 고향집에서 아기들 울음소리를 들었다.

 

조카딸과 사위, 그의 쌍둥이 아기들 내가 태어나고, 오랫동안 살았던 고향집에 잠시 쉬러 왔었나 봅니다.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해서 눈을 마주치며 나는 반갑게 웃었는데, 큰 애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우앙 하며 울음보를 터트리기 시작했고, 작은 애는 조금 눈 길을 주며 어색한 표정으로 탐색하다가 끝내 울어버리네요. 

 

다음날 아내랑 다시 고향집에 갔는데 아내는 아이들을 앉아주고 포옹해도 울지는 않더군요. 정말 어이없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미워할 수도 없고요.  왜 얘들은 할아버지를 보고 울어버릴까요?. 울든 말든 아기들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20250629. 여주 용구머리 고향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