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와 성당, 나를 찾아서35 다만, 가만히 봅니다. 어느 봄날 저녁입니다. 가로등 불빛은 점점 밝아지고, 성당 아래 연산홍은 붉어만갑니다. 하얀 꽃 다 진 벚나무의 초록이 오월로 짙어갈 때 바람도 숨을 죽이고, 새소리도 내기 힘든 고요가 흐르는 시간에 다만, 가만히 봅니다.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 2015. 4. 29. 미소는 행복합니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아미동성당에서 척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시상에 앞서 경품추첨 시간입니다. 한 자매님께서 당첨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십니다. 미소는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오늘도 미소가 가득한 날~~~ 2015. 3. 6. [아산여행] 공세리 성당 처가 갈 때마다 궁금했던 공세리 성당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도 촬영됐다고 합니다. 바람불어 많은 가지가 흔들리지만 오랜 믿음처럼 성당은 그대로입니다. 2015. 2. 17.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풍수원 성당을 찾아서 여름 하루 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횡성 풍수원 성당을 찾았습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죠.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오락 프로그램에도 종종 비치는 곳이라 궁금했고, 아내나 딸아이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다음 지도를 검색해보니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추천하더군요. 국도를 타면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물론 있지요. 여주 이포, 양평 단월을 지나 6번 국도를 타면 한 시간 걸릴 듯했습니다. 지리적인 공간감각이 뛰어나 아내로부터 종종 '베스트드라이버'란 평을 받는 저는 지도를 머리에 담고 출발했지요. 홍천 청운에서 6번도로를 타고 횡성 쪽으로 향했죠. 조금 가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횡성 시내, 우회전하면 양동 쪽인가 나오길래 직감으로 좌회전 해 횡성쪽으로 달렸죠.. 2013. 8. 4. 강원도에서 3번째 오래된 용소막 성당에 가다 폭염속에 군대간 아들 생각에 놀러가는 것이나 휴가도 망설여집니다. 물론 하사관으로 전역한 나로서는 그러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아내가 생각하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무시하기 어렵더군요. 주말만 되면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하며 휴대폰 벨소리에 온 신경을 쏟는 모습에 두손을 들었고, 카페에 가입해 매일 부대와 장병들의 일정이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부모들이 올린 글을 정독하다보니 이젠 군대상식도 저보다 해박해 졌더라고요. 여름휴가 절정기인 지난 주 갈 곳을 찾다가 배론성지를 선택했습니다. 독실한 카돌릭 신자인 아내(요셉피나)와 두번인가 다녀왔던 곳인데요. 그때는 지금처럼 한여름도 아니고 무더위속에 고생할 아들 걱정도 모를 때지요. 다른 생각을 접은 아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했지요. 그러나 휴가철이라 평일에도 .. 2012. 8. 11.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