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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와 성당을 찾아갔네

[성지순례][디딤길] 손골성지에서 이매동성당까지 걷다(2023.8.28)

by 이류음주가무 2023. 12. 18.

손골성지에서 이매동성당까지 디딤길 제3-1코스 16.6km를 4시간 동안 걷었다.

 

간간이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빗나간듯했다.

 

부발역에서 전철을 타고 판교역에서 갈아타 동천역에서 내렸다. 마을버스를 타고 손골성지 입구까지 가기 위해서다. 동천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비가 이렇게도 오는데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은 했다. 우비를 준비했으니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날 4-5번의 비를 미리 경험하는 일도 괜찮겠다 싶어 17-1번 마을버스를 탔다. 

 

손골성지 입구에서 내려 성지로 향했다. 비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성지에서 주모송을 바친 후 출발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갔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비록 다른 코스보다 힘들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산을 넘는다. 그러다 보니 비가 흘러내리는 양보다 흘리는 땀의 양이 더 많았다.

 

탄천을 따라 걸었다. 힘들지는 않았지만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사는 마을과 비교해서 잘 조성된 길이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었다. 지루함과 부러움, 그리고 가는 비 속을 네 시간 동안을 걸었다. 이매동성당에 또 무사히 도착했다. 감사한 일이 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