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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녀......

by 이류음주가무 2014. 2. 20.

산 아래 마을에서 출발한 바람은 잔잔했고,

회색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따뜻한 날, 오전이다.

 

불청객에 놀란 새는 이내 조용해졌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계곡의 얼음이 녹으면서  

괘종시계의 긴 초침처럼 똑똑똑, 경쾌하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던 모녀는

귓속말에 터진 웃음으로 발길은 더욱 가볍다.

 

산길은 모녀에게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