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여주 능서다
세종대왕릉의 서쪽이라 능서라 했을터다
지금은 새종대왕면으로 변경을 했다
고향 집이 건재하고 작은 논도 있다. 비록 인삼밭으로 임대했지만 곧 내가 직영해야할 때가 됐다. 가끔은 이곳에 작은 곳간하나라도 만들고 싶은 희망이 일지만 나이 들어 고생할 게 뻔해 포기했다
대신 이곳으로 자주 놀러 온다. 빈번히 가는 카페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협괘선이 달렸던 옛철길 옆에 있는 <카페 휴가>이고 또 하나는 남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베>란 카페다
오늘은 <아베>에 왔다. 시골이고 강물이 조용히 흐른다. 걷는 사람이 종종 문을 열고 들어오고, 또 농사로 손이 거친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차를 마시면 소리 없이 흐르는 물이 다정하다. 긴 겨울을 떨치고 연두 빛으로 변하는 버드나무 군락이 아우성이다. 노란 산수유가 절정으로 치닫고 같은 개나리꽃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강건너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에 길 표시 리본이 흔들리면서 정오는 기울어간다. 얼음이 녹아버린 거피 잔에 크레마 자국이 선명해지면 이제 일어날때다.
내 고향은 들녘에 피는 아지랑이만 고향을 알리지 않는다. 투박한 농부의 커진 목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다정하고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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