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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여기가 좋아

[양양여행] 너와 함께 가야 할 바다, 하조대...

by 이류음주가무 2017. 11. 20.

 

인제 비밀 정원을 지나

자작나무 숲에서 한 시간 가량을 자작거렸다.

 

다음 목적지는 늦가을 차가운 노을이 물들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구불구불 단풍든 한계령을 빠져나와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차는 한산했고,

대관령 너머에서 빛나는 햇살은 거센 바람과 함께

늦 단풍이 물든 산을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만들었다.

 

포장된 곧은 논길은 유난히 길어 보였고,

졸음 운전자를 위한 쉼터가 여기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했다.

 

 

동해로 눈을 돌리자

선명하게 멍든 푸른 바다가 들어왔다.

 

하조대다.

 

 

 

목적지를 양떼목장에서 하조대로 급히 변경했다.

 

하조대는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던 해안가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란다.

 

 

바람은 거셌다.

소나무가 흔들리고 모래가 휘날렸다.

새들은 거친 바람 속을 날며 푸른 하늘을 오르내리며 가볍게 비행했다.

 

 

 

푸른 바다, 거친 파도, 흔들리는 소나무,  비상하는 새,

시원한 바람, 흩날리는 모레,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

모두가 하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