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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이천구경] 산수유마을에 눈이 내리면(6)

by 이류음주가무 2015. 12. 24.

 

 

비 오고,

눈 부신 다음 날 또 지나

노란 꽃잎이 가루처럼 봄 밤에 떨어지더니,

어느새 눈 내려 붉게 얼었다.

 

잠시 휘몰아치던 바람에

언 가지가

아프도록 흔들렸다.

 

몇 차례 더

붉은 산수유가 얼고,

가지 마디가 아프고 흔들리면

또 꽃망울은 탁탁 터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