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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전동, 초보동장의 하루

[이천소식][창전동][시골책방][이천서점]초보동장의 하루(13) - 이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방을 가다.

by 이류음주가무 2018. 5. 28.

초보동장의 하루(1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골책방을 가다. / 오월의 푸른하늘

 

창전동에 있는 책방 이야기가 아니다.
초보동장 희망사항이며, 퇴직 후 꿈꾸는 미래다.
그렇다고 상상 속 책방과는 거리가 멀다.

 

마장면 덕평리에 실제 존재한다.

 

 

 

 

 

아토피를 달고 서울에서 태어난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천 어느 시골에서 외할아버지와 놀면서 완치됐다.
그 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성장한 그는 치유했던 마을에 작은 시골책방을 냈다.

 

 '오월의 푸른하늘'(줄여서 '오늘')이 주인공이다.

책방지기는 27세 청년 '레오'다.

 

 

일요일 오후 책방을 찾았다.


영동고속도로 덕평IC 맞은편 골목에 있는 책방은 여느 시골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활짝 열린 대문으로 조심스레 차를 몰았다.

 

마당풍경을 보니 여기가 책방인가 잠시 눈을 의심했다.

 

나무와 꽃양귀비, 금낭화, 청보리. 낮달맞이꽃 등
여름을 재촉하는 꽃들이 아직도 곳곳하고 싱그럽다
장독대는 분명 시골임을 증명한다.
처마에 달린 풍경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나른 한 고양이는 낮선 손님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듯 조용하고 늦은 오후였다.

 

마침 책방지기 '레오'의 어머니가 반겼다.
여주대에서 강의했던 서명림 교수님이시다.
'레오'와도 눈길을 교환했다.

 

책방지기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과거 인연을 시작으로 기억을 더듬으면서 청년을 보았다.

책을 주제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야기 속에 다름도 다소 있었지만

청년은 꿈을 지금 스물일곱에 실행했고,
나는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지금에서야 꿈을 꾸고있다.

 

 

이천이라는 도시, 책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파편처럼 어지럽게 흩어졌고 또 모아졌지만 대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다.
특히 부러웠다.

 

 

 

책방으로 시선을 천천히 돌렸다.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밝은 빛은 따뜻한 봄날이다.
곳곳 소품은 책을 더 없는 소중한 이웃으로 만들었다.

손님 중 누군가가 예쁘게 그려준 책방 안 풍경은 

둘 다 예술이다.

북스테이를 위해 놓은 소파가 정겹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신간은 많지는 않았다.
주로 시골 살이와 관련된 책이다.
아이들 그림 관련 책도 눈에 띄었다.
중고책이 더  많았다.

 

내가 고른 책은 '책과 집'이며, 친환경 비누 한 개도 선택했다.   

 

 

 

그 와중에 어디서 전화가 걸려왔다.

청주(?)에서 온다는 손님이다.

 

시골책방이란 소문을 듣고,

수원, 원주, 청주 등에서도 독자들이 찾아온다.
이천보다는 다른 지역 독자들이 궁금해 방문한다는 말에 난 공감했다.

부끄러웠다.

 

과거 20년 전에는 20여개 서점과 책방이 이천에 있었다.
지금은 4개에 불과하다.
학습교재가 없는 순수한 책방은 '레오'가 운영하는 '오월의 푸른하늘'이 유일(?)하다.

 

 

 

나는 책방이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역할에만 그치치 말길 소원한다.

 

생활밀착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확대해 줬으면 한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독자끼리 모여 낭독하고 쓰고 토론하고,
책을 매개로 다른 예술분야까지 융합하고 확장했으면,
책이 경제 논리를 초월해 문화현상으로 발전시키는 촉매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다.

 

 

 

지자체에서도

'지역 책방 지원조례'를 제정한다든가,
지역 주민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마련하는 등 

책읽는 도시와 시민을 위한 역할과 지원은 절실하다.

 

초보동장이 건의했지만 이천에는 아직 지원조례가 없다

 

     

 


창전동!!!

 

어느 뒷골목 작은 집에 책방이 있다.

그 책방에서 이웃들과, 가족이 모여 책을 읽고
도란도란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이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먹듯 일어나는 풍경이 벌어진다?.

'오월의 푸른 하늘'처럼...

 

정말 행복이 아닐까?
단지 꿈일까?

 

희망하고 꿈꿔본다.

 


시골책방 <오월의 푸른하늘> 운영

1.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 877번길 16
2. 연락처 / 031-634-9659 or 010-8464-1425 
3. 운영시간 / 수~일/13:00 ~19:00(월, 화 정기휴무) 
   * 예약시, 정상 영업시간과는 무관하게 상담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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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책방 <오월의 푸른하늘> 북스테이

1. 체크인 : 15:00 이후
2. 체크인 후 완전한 자유시간 : 19:00시 이후부터
3. 체크아웃 : 11:00시 전까지
4. 가격 : 1인당 5만원(최대 2인까지)(추후에 최대 인원 수가 늘어날 예정입니다)
   * 북스테이 '오월의 푸른하늘'에서는 식사와 조리기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식사는 마을주변에 있는 맛있는 이천쌀밥집과 '들밥'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