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

이천 설봉산에 남산제비꽃이 핀다고?

by 이류음주가무 2011. 4. 28.

이천시민에게 설봉산은 축복, 행복 그 자체인데요.

그러다보니 사시사철 찾는 이가 끊이질 않죠.

도자기 축제를 비롯한 쌀문화축제, 한여름밤의 축제, 평생학습축제 등이 이곳에서 열리고 시립월전미술관은 물론 전통가마, 도자전문도서관인 만권당, 세계도자엑스포를 비롯한 비엔날레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의 전시장까지 볼거리가 즐비한 곳이죠.   

며칠 전 아내와 설봉산을 산책했습니다. 이유는 종합건강진단결과 집 사람은 9키로 정도 체중을 늘려야하고 저는 13키로그램을 감량하라는 결과가 있어서 매주 한 번씩 산책하듯 걷자며 설봉공원에 갔는데요. 꽃피는 봄, 꽃비 내리는 봄이라 그런지 정말 인산인해더라고요.


겨우 주차시켜 놓고 월전미술관 위로 올라갔죠. 설봉서원은 마침 휴관을 해 입장할 수 없어서 그 주위를 맴 돌았는데요. 곳곳에 개내리, 벚꽃, 진달래 등이 만개해 연두색과 조화를 이루며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더라구요.


집사람은 쑥을 약간 뜯고 저는 열심히 여기저기 양지 바른 곳을 찾아 다녔는데요. 


작지만 예쁜 꽃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먼저 발견한 것이 석죽과에 속하는 개별꽃인데요. 희고 작지만 자세히 보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흔한 민들레와 제비꽃도 아우성입니다

 
그리고 왜현호색. 


장미과에 속하는 양지꽃도 있고요.


흰제비꽃(좌)과 남산제비꽃(우)은 자세히 보면 구분할 수 있겠죠.


자주색을 띠는 고깔제비꽃(좌)과 호제비꽃(우)도 활짝폈네요.

 
설봉산을 돌다보면 조금씩 다르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작지만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그들이 오히려 우리의 주인공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이미 주인공일수도 있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