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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저녁 바다는 외롭다.

by 이류음주가무 2015. 2. 14.

 

 

섬과 섬 사이에

섬이 있다.

 

섬과 섬 사이를 노을이 비추고

해풍에 잔잔하던 저녁 바다가 춤을 춘다.

 

새는 마치 뱃놀이하듯 

물위에서 제 몸을 계속 흔든다.

 

섬과 바다 너머로 해는 사라지고,

고기잡이 배도 모두가 돌아왔다.

 

집으로 가는 등굽은 사내가

세월에 떠밀려 오히려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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