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맛집]레드카펫 밟고 가는 이천쌀밥집 거궁
며칠 동안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립니다만 들에는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됩니다. 도랑의 버드나무는 어느 덧 연두색을 띄고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추위 앞에 시위합니다. 오늘은 이런 들판이 보이는 이름도 거창한 ‘거궁’이란 곳을 찾았는데요. 이천쌀밥코스 한정식 집입니다. 건물 외관은 단순, 깔끔하면서도 제법 위엄을 자아냅니다. 내부도 물론 외관과 차이나지 않습니다. 먼저 나온 것이 죽입니다. 담백하죠. 물김치와 잡채, 밀전병, 싱싱한 야채가 가득한 샐러드가 이어 나옵니다. 보기만 해도 맛이 느껴지네요. 탕평채, 들깨버섯 죽, 회무침, 전유어, 보쌈, 두부요리, 가오리 탕수까지...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 보기만 해도 행복감이 밀려오고, 미각은 끝없이 꿈틀대는데요. 그래도 역시 절정은 이천쌀밥이죠. 밥 알 하나..
201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