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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고만고만해 예쁜 고마리 /사진 하는 일

by 이류음주가무 2017. 10. 25.

 

 

 

 

 

 

 

 

고마리는 우리 주변 작은 하천에

고만고만하게 자라잡고 옹기종기 모여 도토리 키재기를 합니다.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이 특히 탁월하다지요.

 

이 꽃을 볼때마다 어느 시인의 시가 유독 생각납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인데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주변,

시선을 돌리기 거북한 장소에 핀 고마리.

매일 매일 감정없이 보는 사람.

 

세밀한 관찰과 오랜 바라봄이 있다면

고마리도,

당신도,

참 예쁜 꽃, 사랑스런 당신이겠지요.

 

사진을 한다는 행위는 자세히 보고

또 오래 보는 일입니다.

사랑입니다.

 

 

2017.10.5. 꽃을 찍었는데 20여일이 지난 날 오늘 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