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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선운사 꽃무릇] 선운사, 붉게 물든 그대를 보다(2)

by 이류음주가무 2017. 9. 27.

 

불로그에 올린 사진 대부분은 꽃과 관련돼 있다.

계절마다 반복해서 올리기도 한다.

같은 장소와 피사체지만  느낌과 시선은 사뭇 다르다.

 

꽃무릇도 마찬가지다.

 

매년 이맘때면 못견디게 그리운 사찰이 선운사다.

단풍이 아름답고,

꽃무릇이 진경인 선운사는 특히 계곡을 끼고 있어

사진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고목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며 피거나

기대어 핀 꽃도 많아 좋다.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그늘에 싱싱하게 핀 꽃은 가을이 오는 마당에 늘 열정적이다.

 

꽃 말에 함축된 의미 보다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견뎌온 시간을 소중하게 반추하며 담는다.

 

꽃피는 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오늘을 위하여 버텨온 길고 오래된 시간은 그래서 소중하다.

 

 

2017.9.23. 고창 선운사 계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