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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미술관

[여주여행][여주세계생활도자관] 색을 빚다(Making Colors) 특별전을 가다

by 이류음주가무 2020. 11. 16.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이달 11월 29일까지 특별전 <색을 빚다 Making Colors> 전을 개최합니다. 지난 5월부터 열렸는데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야수주의 리더인 화가 앙리 마티스는 '색채는 결코 우리가 자연을 모방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색상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자연에서 보이는 색을 재현하는 기능에서 색채를 해방시켰습니다. 화가의 감정을 표출하는데 색채를 활용하다 보니 색이 가진 고유한 표현성에 몰두했죠. '춤'시리즈나 '마티스 부인의 초상'처럼 강렬한 색채를 강조하다보니 비평가에게 야수같다는 비난도 듣습니다.

현대 작가들에게 색채는 표현의 도구이자, 감정을 표출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색은 단순하게 다가오지만 무엇보다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답니다.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열리는 고우정, 송지윤, 이동하, 이슬기 등 4인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발현되는 색을 통해 한층 심화된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통해 얻는 강력한 색채 에너지는 우리에게 유쾌한 치유의 색으로 다가올 수 있고, 또 자극적인 정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충격으로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색을 빚다 Making Colors>라는 전시를 관람하면서 그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고, 색채로 나를 표현하는 특별한 시간도 공유하시기를 바랍니다.

 

(고우정) 나와 남을 이해하고 섞이는 과정 그리고 섞이며 다시 분리되는 과정, 그리고 결국엔 피하고 숨게 되는 과정, 이러한 반복적인 과정으로 얻어지는 또 다른 심리상태들이 개인에게는 이중성과 양면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나와 남을 이해하고 섞이는 과정 그리고 섞이며 다시 분리되는 과정, 결국엔 피하고 숨게 되는 반복적인 과정들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송지윤) 빛으로 구현되는 RGB 색채계의 심도 없는 그러데이션을 이용하여 모니터 속 풍경 같은 가상의 장소를 연출한다. 반복적으로 얇게 덧칠해진 컬러풀한 물감의 레이어들은 회화 고유의 평면성을 더욱 드러나게 함으로써 실제의 장소와 온라인 속 풍경 사이의 허구성과 모호성의 은유를 표현한다. 

 

(이동하)나의 작업에는 채움과 비움이 있다. 물레를 돌려 만들어진 기물은 비울 수도 채울 수도 있다. 작가의 머릿속이 작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지면 손으로 비워야 한다. 나의 작업에는 채움이 있고, 또 비움이 있다.

 

(이흘기) 나는 항상 도자기의 본질, 즉 쓰임새를 전제로 도자기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본질에 충실했던 한국의 공예 유산을 살펴보며 작업한다. '옛 것을 본받아 새 것을 창조한다(법고창신)'라는 말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자취를 잘 살펴야만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색채의 감각 전이에 의한 감정 변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되는 색채 감정을 전시하는 특별전 <색을 빚다 Making Colors> 전을 찾아 나의 특별한 색채를 발견하고, 오롯이 느껴보시죠. 누군가가 황홀한 기분으로 쓰러지거나 심장이 쿵쾅댄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미술의 행복이자 즐거움입니다.(* 자료 / 전시 리플릿 등 참조)

 

장소 / 여주시 신륵사길 7(여주세계생활도자관 2층)

시간 / 10:00 - 17:00(월요일 휴관) / 무료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