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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 맛집, 그 맛집

[이천여행][이천카페][이천맛집][이천카페추천][이천브런치카페] 꽃피는화덕피자D485 이천점, 3일간 숙성된 도우가 빚은 피자, 그 맛은?

by 이류음주가무 2022. 7. 8.

언제인가 '꽃피는화덕피자 D485'가 내가 사는 이천에도 입점했다. 시내는 아니지만 가까운 사음동에 자리를 잡았다. 맛집이나 카페를 투어 하는 경우 보통 한 장소를 자주 방문하지는 않지만, 이 집의 피자 맛은 종종 생각나고 그래서 자주 찾는다. 유별나게 피자가 맛있어서다.

 

피자 맛은 주로 그 도우 위에 쌓는 첨가재료가 무엇이고 상태가 어떠냐에 달려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블루베리를 토핑 한 블루베리 피자의 달콤함이 좋고, 길게 늘어나면서 쫀득한 치즈 피자도 나는 즐긴다. 독특하고 묘한 향을 내는 루꼴라를 가득 얹은 피자도 특히 애정한다. 오죽하면 연두콩밭 하우스 안에 루꼴라를 심어 따 먹기도 했다.  

‘꽃피는화덕피자D485 이천점’의 피자는 맛의 비결을 도우에 있다고 강조한다. 3일간 저온으로 숙성된 도우를 사용해 하루 판매량만 팔면 피자 판매는 그 순간 끝이란다. 그만큼 도우에 방점을 찍은 피자 맛집이다.

 

 

나는 백수라 가능하면 점심시간은 오후 1시로 잡는다. 그 시간에는 손님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다. 그런데도 '꽃피는화덕피자D485 이천점’의 피자를 먹으려고 그 시간에도 줄을 서고 기다린다. 

 

'꽃피는화덕피자D485 이천점’은 도우 만으로 피자 맛을 내지는 않는다. 갓 채취한 싱싱한 루꼴라를 가득 토핑 하다 보니 향과 식감이 묘한 전열을 이룬다. 루꼴라는 주로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요리에 사용되는 채소로 샐러드나 피자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데 독특한 향을 내는 채소다.

 

특히 독특한 향 때문에 입맛을 자극한다. 루꼴라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치즈라고 한다. 단백질을 적게 함유한 루꼴라를 치즈의 단백질이 보완해 준다고 하는데 ‘꽃피는화덕피자D485’의 피자의 경우 저온 숙성된 도우 위에 루꼴라와 치즈가 가득하니 어찌 맛이 일반적이고 평범할 수 있을까? 비범하다 못해 비명을 자아내는 환상적인 피자다.

 

아내와 다연이의 눈치를 보면서 피자 한 조각을 더 먹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나는 네 쪽이고 두 여자 역시 네 쪽이다.

 

그 외에 샐러드나 파스타 등등 그 맛의 경쟁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이 집의 음식은 특별하고, 입맛을 자극하고, 시선을 즐겁게 하면서, 재방문이란 문을 열게 만든다.

 

가끔 입맛이 없을 때 찾거나 생각나는 맛집이 아니다. 늘 머릿속에서, 입안의 식감이 기억하고 느껴지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이곳에서 풍요롭게 맛의 세계를 누리고 즐겼다면 바로 인근에 있는 고즈넉한 사기막골을 산책하며 장인이 정성과 인내로 빚은 이천 도자기의 멋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길 추천한다. 

설봉공원으로 이동해 산책하거나 공원 내에 있는 월전미술관이나 세계도자센터, 이천시립박물관, 그리고 130점이 넘는 조각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꽃피는화덕피자D485’의 피자 도우가 3일간 저온 숙성된 맛을 내듯이 담대하고 품격 있는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내밀하게 숙성된 자신을 느끼지 않을까. 오직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위치 / 경기 이천시 사음동 421
영업시간 / 11:30부터(화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