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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천 년을 품었네69

여주도자기축제 / 흙내가마 박재국 이곳에서 정말 마음을 홀렸습니다. 누군가는 박재국 작가를 '흙과 같은 사람'이라고 평을 했더군요. 전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자기 속의 그림 또한 일품입니다. 그의 그림을 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납니다. 발상이나 상상력 또한 놀랍습니다. 자칫 화려한 색감으로 작품을 가볍거나 경박하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박재국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는 도자기외에 그림까지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횡재한 기분이랄까요. 그만큼 깊이도 있으면서 품격을 느께게 하는 도자기입니다. '흙내가마' 를 발견했다는 사실, 여주도자기축제장을 방문한 최대 수확으로 꼽고 싶습니다. 여주도자기축제 / 2014-9.20. ~ 10.12. 여주신륵사관광지일원 흙내가마 여주시 강천면 이호2리 129-8(031-884-7918) 2014. 9. 30.
여주도자기축제 / 임의섭 도예작업장 곰아저씨에 이어 발길을 멈춘 곳이 '임의섭 도예작업장'입니다. 은은한 색의 조화가 마음을 더없이 편안하게 감싸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자기의 기준이 마음의 평화로움인데요. 컵 하나에도 그 느낌이 흐릅니다. 작가의 정성과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주도자기축제 / 2014.9.20. ~ 10.12. 여주신륵사관광지일원 임의섭 도예작업장 / 여주시 능서면 왕터1길 99번지 2014. 9. 29.
여주도자기축제 / 도예공방 곰아저씨. 여주도자기축제가 '도자천년, 물결따라 행복여행'이란 주제로 지난 주 부터 여주신륵사관광지일원에서 다음달 10월 12일까지 열립니다. 이천도자기축제에 이은 호사인데요. 어제 여주도자기축제장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체험, 먹을거리가 참 많은데요 발길은 그냥 전시판매장으로 향했습니다. 규모는 이천축제보다 작고 도자기를 보시는 분들도 이천도자기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을텐데요. 오늘부터 제 주관에 따라 몇 개의 매장을 소개하고자합니다. 먼저 '도예공방 곰아저씨' 입니다. 곰아저씨 도자기는 잘 구은건지 잘못 구은건지 모르겠지만 천연덕스러운 자연스러움이 정말 좋습니다. 투박한 가운데 세련미도 절로 느껴집니다. 특히 꽃병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를 만든 분은 여자분이라 왜 곰아저씨라 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 2014. 9. 28.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의 현장을 찾아 이천도자기축제가 내일(2014.9.21.) 막을 내립니다. 마음에 더 담고 싶지만 이제 해를 넘겨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아직도 눈에 담지 못한 도자기가 많은데 아쉬움이 진합니다. 사기막골, 수광리 일원이나 설봉공원 내에 있는 이천세라피아를 가면 늘 볼 수 있다는 위안은 다행히 남습니다. 그동안 매장순례를 통해 담았던 멋진 도자기를 다시 꺼내 하나 둘씩 가슴에 담겠습니다. 1. 신진 작가전 2. 도자기트랜드 공모전(도자간판) 3. 매장순례 / 신창희 도예 4. 남산도예 5. 모완도예 6. 비즐 7. 정도가 8. 차림 9. 도공이야기 10. 더화 11. 마주보기 공방 12. 서기숙 별이공방 13. 바우방 14. 규담요 15. 기타 2014. 9. 20.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남산도예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열한번번째 / 남산도예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남산도예 / 1관 43 전시 판매. '남산도예'란 요장 이름만으로는 나비가 탄생하리란 추측은 현실적이지 않다.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이름과 불협화음을 낸다. 서울 남산과 연계를 시켜야 하나 궁금하긴 하다. 나비가 맘에 들어 '남산도예'에서 맘춘 것은 털끝만큼 작다. 풍경이 있어 멈췄다. 청명한 가을날, 코끝으로 지나가는 바람에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가 좋았다. 그 사이를 나비가 난다고 상상을 했다. 꿈이란 단어를 날개에 달고 희망의 산을, 바다를 나는 그런 상상이다. 남산도예에서 멈춘 이유가 풍경이고 그래서 결국 나비였다. 연두색 풍경 하나를 구입했고, 나비는 다만 꿈처럼 꿈처럼 가슴에 담았.. 2014. 9. 16.
이천도자기축제, 그 셀렘을 찾아 / 비즐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열번째 / 비즐도예공방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비즐도예공방 / 1관 4 전시 판매. 이번 축제기간동안 특히 1관이 마음에 더 든다. 앞서 소개한 몇 개의 매장 대부분 1관이다. 여기에 '비즐'도 1관에 있다. 사실 '비즐'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다만 지나가다가 발걸음이 그냥 멈췄을 뿐이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도자기면 멈춘다. '비즐'이 그랬다. 이천도자기축제 매장 가운데 데코레이션이 맘에 들고 도자기를 배치하는 데 있어서 유독 색감의 조화가 놀랍고 환상적이다. 대나무 줄기 또한 지극히 사실적이면서 곧고 선명하다. 사진으로 보면 특히 유별나니 안좋아 할 수 있겠는가? 참 좋다. 바로가기 비즐공예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마교리 10.. 2014. 9. 16.
이천도자기축제, 그 셀렘을 찾아 / 차림도예공방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아홉번째 / 차림도예공방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차림도예공방 / 1관 29 전시 판매. 도자기축제 기간동안 축제장을 찾을 때마다 좋은 매장을 발견하면 그보다 큰 즐거움은 없는 듯합니다. '차림도예공방'이란 매장도 그중 하납니다. 젊은 작가의 멋진 모습도 그렇지만 멋진 작가처럼 도자기도 그 이상입니다. 제 평이 아니라 아내의 느낌입니다. 그중 백미는 역시 북두칠성의 별입니다. 흰 그릇에 점점 선선 이어진 모습은 밤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실제의 북두칠성보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반할 수밖에요. 오늘, 진정 '차림'이 무엇인지 보시지요. 요장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남정리 152-8 차림도예공방... 2014. 9. 16.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규담요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여덟번째 / 규담요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규담요 / 1관 34 전시 판매. 서울과 대전에서 손님을 모시고 이천도자기축제장으로 향했다. 이곳 저곳 들러본 후 1관의 규담요를 지나치다가 그만 혼자 발걸음이 멈췄다. 이유는 딱 하나, 자작나무때문이었다. 규담요의 오규영 작가는 우리 곁에서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자연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다. 돌, 나무, 나뭇잎, 새(솟대) 등을 모티브로 때로는 추상적으로 때로는 사실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상감기법이나 분장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분청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도 자작나무를 상감이나 분장기법을 이용해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대부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옹기의 느낌과 .. 2014. 9. 15.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도공이야기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일곱번째 / 도공이야기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도공이야기 / 2관 44 전시 판매. 아마 도공이야기의 손호규 작가가 이천도자기축제에 맞춰 새로 선보인 작품이 올 가을의 정서와 가장 적확하다고 저는 평할 수 있을텐데요. 빨간 고추잠자리나 작은 벌에서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투명하게 붓가는 대로 몇 가지의 좋아할만한 색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왔던 그가 올해는 고추잠자리나 벌같은 사물을 구체화한데서 약간의 변화를 느낄 수는 있지만 워낙 형태와 색감이 뛰어나고, 참 좋은 백자토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합니다. 저는 잠자리나 벌 중에 하나 구입할 계획인데요. 한번 보실래요.... 바로가기 도공이야기 요장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3리.. 2014. 9. 12.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바우방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여섯번째 / 바우방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바우방 / 1관 21 전시 판매. 역시 젊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품부터 생활자기까지 저렇게 깔끔할까, 티하나 없이 순백한 모양과 색감이 또 발걸음을 잡습니다. 애벌레 하나가 귀엽기를 표현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옆에 있는 정도가의 천목다완과는 전혀 다른 심미안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황경천 작가의 바우방. 오늘은 그의 작품에 온전한 눈길을 주는 날입니다. 즐겁죠. 보는 내내 행복합니다. 요장위치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서경리 460-3 2014. 9. 11.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정도가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다섯번째 / 원목도예 정도가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정도가 / 1관 22 전시. 천목다완, 다완을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천목다완을 이해한다고. 유약의 변화무쌍한 흐름. 불의 신비로운 조화 속에 기대 이상의 문양으로 탄생한 천목다완. 완 속에 이야기가 새로 태어났다. 그래서 좋고 또 좋고 좋다. 가던 발길을 무조건 잡아 세웠던 '정도가'의 '천목다완' 좀더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냥 좋아하는 걸로 일단 시작하자. 정도가의 천목다완으로.... 바로가기 원점도예 주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 286 2014. 9. 8.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별이공방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네번째 / 별이공방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별이공방 / 3관 05 전시. 개인적으로 이분의 노력을 좋아합니다. 시를 쓰는 서기숙 선생의 작품을 상상하면 또 재미있고 웃음도 납니다. 별이공방 운영자인 서기숙 작가도 힘들어도 웃으면서 매일매일 작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분의 작품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거든요. 바로가기 별이공방 2014. 9. 5.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마주보기공방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세번째 / 마주보기 공방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마주보기 공방 / 2관 11 전시. 회화를 전공한 도예가로서 가장 큰 장점은 도자기에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을 넣어 구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마주보기공방 이종철 작가의 도자기를 보면 누구나 그렇다고 느낄 수 있죠. 지난 해보다 한층 더 멋지고 해학스럽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추고 축제에 함여한 마주보기 공방. 살아가는 것의 기쁨과 희망을 보듬는 도자기 그릇 또는 작품을 빚는 이종철 도예가의 도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자기에 대한 인식을 한층 높여주면서 미소로 다가옵니다. 강아지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져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줘 그의 도자기에 흠뻑 빠져 있는데요.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 2014. 9. 4.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모완도예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두번째. (2014.8.29. 부터 9.21.까지, 이천 설봉공원) 모완도예 / 1관 46 전시 그녀가 은빛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지난해 모완도예 앓이에 참 행복했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행복한 가슴앓이가 시작됐습니다. 다른 점이 조금 있다면 '그녀가 내게로 다가왔다. 빈폴'이 아니라 '그녀가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란 카피가 어울릴만큼 설렘의 앓이인데요. 은빛 자작나무 숲으로 저전거를 타는 아름다운 여인의 등장으로 또 도졌습니다. 어쩌겠어요. 그래도 행복한걸요. 그런 모습을 보는 일조차 설렘으로 다가오는데요. 긴 설명 필요없이 모완도예의 설렘이 가득한 도자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요장위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765 축제장 매장 : 1관 46 2014. 9. 3.
이천도자기축제, 그 설렘을 찾아 - 더화(THE 華) 이천도자기축제 참가요장 탐방, 그 첫번째. 더화(THE 華) / 2관 47 전시 '청암 김순식' 작가의 작품을 속 깊게 이해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도예와 회화를 접목한 새로운 표현방법을 모색해 오면서 도예미술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도 그렇고, '도자회화 연구를 위해 중국 경덕진 도자대학과 도자연구소에서 교환 연구 작가로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중국의 고대 청화기법, 상회채색기법을 전수받은 국내유일의 중국정부가 인증하는 중국고급공예가'란 평도 그렇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유독 당나귀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솝우화에서 당나귀와 인간의 관계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더군요. 가만가만 보면 당나귀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오히려 정신적인 위안을 느끼는 이유가 청암의 작품에 빠진 이유로 하나를 들겠.. 201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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