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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았다415

눈부신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당신... 당신의 팔에 고운 솜털 몇 터럭이 돋는 아침이 소리없이 열리던 날, 눈부신 햇살도 동행했다. 바람에 어린 잎은 수줍게 떨렸고, 떨림은 물결쳐 푸른 하늘까지 다다랐다. 그 아침과 햇살, 바람이 당신이고, 그 잎 또한 당신이다. 튤립나무 잎을 보다... 2014. 5. 21.
당신은 언제나 희망입니다. 외롭다고 슬퍼할 일 아니다. 오늘 하나가 내일 둘이 되고 모레 여럿이 되는 그 날 당신은 언제나 희망이다. 2014. 5. 18. 여주 남한강 인근에서..... 2014. 5. 20.
사랑아, 언제나 널 찾으마... 제가 담은 사진을 보고 곱고 아름답게 평해주신 분이 계신데요. 오늘은 그분의 동의를 얻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립니다. (sindll^♡*)님께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내,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눈물나게 기쁘구나. 내, 너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커피 향을 자랑하고 싶구나. 우리 이 시간 이 방의 공기가 질식할 듯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보는 시간이 되어보자. 내 두고 두고 널 찾을 것 같구나. 2014. 5. 15.
보리밭.......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 김남조의 '보리밭' 에서 2014. 5. 10. 생극 청보리밭에서...... 2014. 5. 14.
꽃양귀비가 예쁜 이유....... 양귀비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불행한 양귀비의 최후의 모습에 연유한 때문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이연두씨 또 심애헌씨랑 음성 생극에 다녀왔습니다. 청보리밭이 있다는 보도자료를 보고 바람쇨 겸이죠. 하천 주변에 심어놓은 청보리밭은 하천 뚝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농촌의 향기를 그대로 나더군요. 멋진 사진을 담기에는 제 실력이 역부족이지만요. 마침 근처 공원에 심어놓은 꽃양귀비 단지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보면 지나치게 붉어 한편 불안하기도 하지만 여럿이 음계처럼 높고 낮게 모여 피어있는 모습은 어쩌면 이곳 생극에 경국의 미인 양귀비가 살지 않을까 추측도 해 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붉은 나비떼가 나플나플 나는 듯한 착각까지 일 정도니까요. 꽃이 피고 지.. 2014. 5. 13.
만항재 얼레지, 바람난 여인과 홀아비의 동거라니...... 연휴가 길었다. 할 일도 또 많았다. 바람난 여인(얼레지)을 만나러 만항재에 가는 일도 그중 하나다. 때마침 한겨레 신문에 만항재에 얼레지가 만개했다는 사진이 실렸다.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갔다. 그만큼 얼레지가 보고 싶었고 그리웠다. 매년 그랬다. 중간에 잠깐 머물렀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해발 1,000m 넘는 곳이라 기온은 낮고 쌀쌀했다. 초록으로 물든 산은 바람에 춤을 추면서 빛을 따라 흔들렸다. 다시 달려간 곳은 눈에 많이 익은 곳이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다. 그때는 한여름이었다. 만항재에서 야생화 축제가 열리던 시기였다. 여러 종류의 야생화가 만항재 주변을 뒤덮었다. 그 한가운데에서 누군가가 피아노를 연주했다. 산상 연주의 그 아름다운 선율이 기억으로 되살아났다. 만항재에 도착할 무렵 이미 .. 2014. 5. 8.
참 맑은 하늘에서 자유를 날다. 자유...... 뷰파인더에 느탓없이 날아든 새, 비둘기다. 날갯짓으로 맑은 하늘이 금새 금이 갈듯하다. 지향하고 꿈꾸는 자유가 다를지라도 그의 능력과 자유가 나는 부럽다. 2014. 5. 7.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금낭화'를 보면 금낭화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아내는 말괄량이 삐삐 뒷모습을 닮은 듯하다며 가까이 담더군요. 아내의 시선을 약간 표절했습니다. 금낭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가만히 보면 슬퍼보이기도 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는 듯도 하답니다. 친구는 '아내의 소녀 시절 뒷모습'을 닮았다 합니다. 소녀의 뒷모습을 닮아 예쁘고 슬프게 보입니다. 2014. 4. 27. 여주 황학산수목원에서 담다. 2014. 5. 2.
이 봄, 겹황매화도 매화로구나...... 노란 색을 자랑하는 풍경을 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겹겹의 꽃잎은 그 경계가 흐리고 분명하지 않아 선명함도 약합니다. 때로는 꽃인지 구름인지 분별조차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월의 연한 초록과 만나면 다정하고 따듯합니다. 꽃들에게 따듯함을 느낀다는 사실, 지금까지 벌과 나비 만의 몫이었을 터. 밉게도 참 좋은 시절, 연한 초록이 진 초록으로 변하지도 못한 잔인한 계절이 억장이 무너지는 봄날이 속절없이 마냥 지나 갑니다. 2014. 4. 27. 여주 황학산수목원에서...... 2014. 4. 29.
연두가 좋은 4월에 색깔 중에 연두가 좋은 이유가 뭘까요? 연한 초록의 이 연두를 보면 가슴이 떨리고 두근거리며 설레기까지 하는데요. 이 색감을 하도 좋아하다보니 집 사람 이름도 이연두로 개명(?)을 했죠. 싱그러운 초록 연두의 계절입니다. 요즘 같아선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해보이지만 희망이 있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우울했던 마음도 상쾌해지며 눈의 피로도 말끔히 풀어주는 이 봄에 가장 아름다운 색 연두. 희망의 연두, 사랑의 연두, 행복의 연두가 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2014. 4. 24.
복숭아꽃 피는 마을, 음성 어느 동네에 가다 이젠 거의 졌겠지요. 복숭아꽃......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꽃을 볼 수가 없었지요. 고향을 떠난 후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씩 심어졌고, 과수원까지 생겼죠. 개복숭아꽃이야 아이들 얼굴의 붉은 버짐처럼 여기저기 피어있었고요. 꽃 지고 복숭아가 무르익어 농부 맨발의 발바닥처럼 갈라지기만을 기다리가 발빠른 친구에게 빼앗겨 배가 아픈 적도 많았던 그 시절 고향, 복숭아꽃 단상입니다. 지금은 집 앞에 몇 그루가 자라고 있어 익기도 전에 따 먹기도 합니다만 참 좋은 봄 날에 핑크빛의 은밀한 꽃을 볼 때마다 어릴적 고향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이유는 노래 때문만은 아닐겁니다. 아니 노래때문일 수도 있지요. (2014. 4. 20. 여주 능서면 용은리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2014. 4. 23.
아버지....... 누군들 굴곡진 삶을 원했을까. 산 아래 비탈진 밭을 가로질러 자리잡은 아주 오래된 집 딸린 밭이 평생 삶의 터전이었을 터. 아버지는 그 터에서 청춘을 보냈을 것이다. 평생 올곧은 마음으로 자식을 키우고 보내면서도 자신만은 기울어진 자갈 밭을 일구고, 고추며, 감자며, 배추며 심고 거두며, 그렇게 살아왔다. 아버지는 또 그 자리에 계시고, 그 자리에서 홀로 일하시며, 그 자리에서 남은 생을 그렇게 보낼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다. 2014. 4. 12. 영월 동강을 다녀오며... 2014. 4. 14.
겹홍매가 지면..... 아파트 입구 겹홍매. 늦게 피었지만 꽃은 벌써 시들어 갑니다. 따듯한 햇볕을 조우한 시간이 부족했지만 시나브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참 좋은 하루, 하얀 벛꽃이 하늘하늘 떨어지듯 또 지나 갑니다. 2014. 4. 12.
앵두빛 고운 두 볼에....앵두꽃 꽃이야 다 그렇지요 눈을 맞추고 자세히 보면 지상에서 이처럼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놀랍지요. 앵두꽃도 마찬가집니다. 따듯한 봄날. 작고 여려서 바람을 막아주는 담벽에 가지를 슬쩍 기대어, 그 가지에 핀 꽃을 보면 애련한 시선을 거둘 수가 없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벌과 나비가 다녀가고,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 마침 꽃잎은 하나 둘 분분히 지고 나면 고운 여인의 볼 같은 빛깔의 붉은 앵두가 초여름 햇살에 탱탱하게 빛나고 있죠. 맛이야 봄부터 늦봄, 초여름을 품었으니 말해 무엇하리까.... 그꽃을 담았습니다. 2014. 4. 8. 경기도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내..... 2014. 4. 11.
봄 날은 간다.... 아내와 26여년 만에 태종대를 찾았습니다. 인연이 깊고 소중한 곳인데 아내는 기억하고 저는 가물가물 흐릿하고, 남녀의 차이인가요. 봄 바람과 바닷 바람이 꽃 바람과 섞여 그만 넋을 놓았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어느 덧 일터. 그래도 참 좋은 봄날입니다... 2014. 4. 6. 부산 태종대에서.. 201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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