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지는 분꽃
시골 집 앞마당에 조그마한 화단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방울토마토도 심고, 들깨도 조금 심고, 초롱꽃도 심지만 꽃을 좋아하는 그때 모두가 그랬지만 어머님께서는 그 화단에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었지요. 대표적인 꽃이 채송화, 봉선화, 과꽃, 백합, 풍접초, 백일홍, 분꽃 등인데요. 그때 본 꽃 중에 대부분은 요즘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분꽃은 자주 보기가 어렵더군요. 이 분꽃은 늦은 오후에 피어서 다음날 아침에 진다는군요. 꽃이름 영어명도 four-o'clock. 달맞이꽃이 밤에 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분꽃은 늦은 오후에 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으니까요. 꽃말도 겁쟁이, 내성적, 소심, 수줍음을 의미하고요. 그 시절 다른 꽃보다 그 꽃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음 날 보면 검은 알맹이(씨)가 달..
201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