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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을 살았다67

[제주한달살이] 12/8, 16일차 올레16코스, 고내포구에서 광령1리사무소까지 걷다. 12/8 16일차 /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은 맑다 고내포구에서 광령1리 사무소까지 올레16코스를 걷다 숙소 근처에 있는 '홍칼' 칼국수 맛이 끝내준다 일찍 눈이 떠지는 아침이다. 밖을 보니 날씨가 좋다. 바람도 잔잔하게 부는 게 마치 초봄 같다. 아침 식사는 매일 미역국과 밥, 김치와 김이 전부지만 만족스럽다. 어제 산 호두과자와 고구마, 천혜향 2개, 제주전통 한과를 2개를 배낭에 넣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마치고 곧바로 고내 포구로 출발했다. 오늘은 고내 포구에서 광령1리 사무소까지 약 16㎞를 걷는 올레16코스를 걷는다. 난이도 역시 중이다. 동광6거리에서 서쪽으로는 어디든지 30여 분 내외 걸린다. 고내 포구 역시 마찬가지다. 8시 50분에 고내 포구에 도착해 주차 후 자원봉사자께 광령1리 .. 2022. 12. 8.
[제주한달살이] 12/7, 15일차 올레15코스, 한림항에서 고내 포구까지 걷다. 12/7 15일차 / 바람 쌀쌀하고 거세다. 하늘은 맑다 약간 운무도 낀 듯하다 한림항에서 고내포구까지 올레15코스를 걷다 오늘은 올레15코스를 걷는다. 한림항 비향도행 도선 대합실에서 출발해 고내 포구까지 16.5㎞로 난이도 역시 중급이다. 한림항에 주차 후 출발해 종점에서 다시 한림항으로 버스를 타고 와 차를 몰고 숙소로 오는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지난밤은 잘 잤다, 일곱 시 조금 넘어 일어나 찬밥에 김칫국, 계란 프라이다. 반찬은 김이 전부다. 김칫국을 치국 끓이다가 그만 태워버렸다. 고구마 역시 간식으로 준비하고 정물오름 앞을 지나는데, 올레 가이드북을 숙소에 두고 온 게 생각났다. 숙소로 가 책자를 챙긴 후 여유롭게 한림항 비양도행 도선 대합실에 도착했다. 해풍은 거세.. 2022. 12. 7.
[제주한달살이] 12/6, 14일차 용수포구에서 저지예술인정보화마을까지 올레13코스를 걷다. 12/6 14일차 / 올레13코스를 걷고, 한라산 1100고지휴게소, 박수기정을 가다 어제 종점에서 탄 버스가 동광육거리에서 8시 15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아침 식사 후 간식을 준비한 후 동광 6 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제 그 자리가 또 비어 있다. 2정류장으로 이동했다. 771-1번 버스에 오르니 나 혼자다. 버스가 조금 달라니 학생 1명과 여행자 복장을 한 2명이 탄다. 한경면에 접어들자 어르신들이 타기 시작했다. 학생과 여행자는 중간에 내렸다. 한 어르신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타자 버스 기사가 한 말씀하신다. '어르신 마스크 쓰시래요' 해도 그냥 싱글벙글하시며 창밖 할머니와 손을 흔드신다. 결국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마스크를 꺼내 주섬주섬 쓰시는데 오래된 마스크이면서 방역 마스크도 아니다, .. 2022. 12. 6.
[제주한달살이] 12/5, 13일 차 올레12코스 당산봉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다 12/5 13일차 / 올레12코스, 무릉 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17.5㎞를 5시간 걷다. 날씨는 바람은 쌀쌀하고 약간 구름이 낀 날이다. 지난밤 역시 뒤척였다. 오늘은 동광6거리에서 07:59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해 조금 서둘렀다. 아침을 먹고 여유가 있게 주차장에 주차했다, 버스 일정을 메모한 쪽지를 두고 왔다. 숙소에서 메모지를 갖고 나온 후 다시 주차 후 6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다행히 버스는 시간을 맞춰 도착해 출발했다. 무릉리 소공원에서 하차한 후 무릉 외갓집까지 걸어갔다. 오늘은 올레12코스를 걷는다. 무릉 외갓집에서 출발해 용수포구까지 17.5㎞로 코스로 난이도는 중급이다. 평탄한 농로를 시작으로 녹남봉, 수월봉, 당산봉을 오르내리며, 바닷가 넓은 바윗길도 지난다. 08:30분에 .. 2022. 12. 5.
[제주한달살이] 12/4, 12일차 올레10코스 화순금노래해수욕장을 출발해 산방산과 송악산을 지나다. 지난밤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비가 내린 듯 뜰 바닥과 잔디밭에 물빛이 빛난다. 아직도 산방산 앞 바닷가는 흐린 상태지만 바람은 잔잔하다. 사과 반쪽과 귤 두 개를 반찬 통에 넣고, 따듯한 커피를 준비했다. 오늘은 올레 10코스다. 올레 10코스는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에서 모슬포 하모 체육공원까지 약 15.6㎞이고 난이도는 중급 정도다. 어제 지은 밥과 미역국을 데워 아침을 먹으면서 고민했다. 안덕 농협 하나로마트에 주차 후 완주한 후 모슬포에서 안덕농협까지 버스를 타고 올 까 아니면 동광 6 거리에 주차를 한 후 안덕농협까지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동광 6 거리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 후 6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아홉 시 조금 넘어 152번 버스를 타고 안덕농협 앞에서 하차.. 2022. 12. 5.
[제주한달살이] 12/3, 12일차 올레8코스를 걸었다. 12/3 12일차 / 올레8코스를 걷고, 이마트에 가서 안경을 맞추다 - 바람은 불고 하늘은 맑으나 다소 구름이 끼었다. 어제보다 온도는 약간 떨어지다. 지난밤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잠은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상쾌하다. 괜한 기우였다. 7시 반에 일어나 미역국을 또 데웠고, 밥은 지었다. 식사 후 양치만 한 후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9시에 600번 리무진 버스에 올라탔다. 600번 리무진 버스는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돌면서 서귀포까지 간다. 환승주차장은 물론 주로 호텔을 돌며 손님을 내려주고 태운다. 탈 때 어디서 하차한다고 한 후 교통카드를 대야 한다. 9시 반 조금 넘어 월평마을에서 내렸다. 오늘은 올레8코스를 걷는다. 시작 지점인 월평와왜낭목 쉼터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 2022. 12. 3.
[제주한달살이] 12/2, 11일차 올레9코스 군산오름을 오르다. 오후 3시 반에 수풍석뮤지엄을 예약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무엇을 할까, 어떤 일정을 소화할까 고민하다 새벽 4시 20분쯤 일어났다. 결국, 오늘은 가장 짧은 거리인 대평 포구에서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까지 올레9코스를 걷기로 했다. 거리는 6㎞ 정도로 3∽4시간 걸리지만 난이도는 상이라 했다. 어제 지은 밥과 김치찌개를 데워 먹고 양치질만 하고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즉 종점으로 이동했다. 주차 후 가로질러 빠르게 걸으면 출발지점까지 한 시간 조금 안 걸릴 듯했다. 올레코스는 3시간 정도 걷는다면 오늘은 총 9㎞에 4시간이면 충분하고, 예약한 시간 안에 수풍석뮤지엄에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덟 시 십 분에 화순에 주차를 한 후 시작점인 대평포구로 향했다. 서둘러 걸었다. 발전소를 지나면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데.. 2022. 12. 2.
[제주한달살이] 12/1, 10일차 무지개를 따라 걷는 올레7-1코스, 맥주 맛은? 12/1 10일 차. 올레7-1코스를 걷고 마시는 수제 맥주의 맛은? 날씨 / 바람은 거세다. 흐리다가 비가 내린다. 사락 눈도 내리다가 무지개가 떠 제주를 아름답게 만든다. 지난밤에 유독 바람이 거셌다. 아침까지 여기저기서 달그락 소리 등 계속 들리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잠을 설치는 일은 일상이다. 일곱 시 반에 일어나 정리를 한 후 어제 지은 밥과 끓인 미역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동광6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환승 버스정류장에서 282번 버스에 승차했다. 남측 창가에 앉아 ‘완전한 이름’이란 책을 읽으며 이동했다. 서귀포 터미널에 도착을 알리면서 올레7-1코스를 걷는 손님은 이번 정거장에서 하차하란 소리에 놀라 여긴가 하고 얼떨결에 내렸다. 알고 보니 올레7-1코스의 시작점과 종점을 혼동.. 2022. 12. 1.
[제주한달살이] 11/30, 9일차 제주한달살이 온 지인과 소주를 마시다. 11/30, 9일 차, 제주한달살이 온 지인과 소주 네 병을 마시다. 이른 아침 읍사무소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수령해 사용하라고 연두에게 전화했다.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다하면서 말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아홉 시 반에 아침 식사를 한 후 동광6거리 주변을 살펴봤다. 일정도 정리하면서 주유소 옆 주차장에 주차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가려면 제4정류소에서 282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오늘은 과거 성북구청에서 같은 사무실에 근무했던 전직 성북구청 국장을 만나는 날이다. 그분도 퇴직 후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하는 중이다. 페이스북에 공개했던 일상이 바로 성산포 인근에서의 한달살이였다. 오늘 만나 회포를 풀기로 했다. 한 시 조금 넘어 버스는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 ‘완전한 이름’ 이란 책 읽었다. 서귀포 중.. 2022. 11. 30.
[제주한달살이] 11/29, 8일 차 올레14-1 코스를 걷다. 문도지오름, 저지오름, 정물오름은 오르다. 연두가 떠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공항에 연두를 데려다주었다. 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너무 멋지다. 새별오름 북쪽 갈대밭에 주차 후 새별오름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다. 갈대와 오름 그리고 푸른 하늘, 구름의 조화가 절묘하다. 구름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계속 담고 싶었다. 다양한 구도를 잡고 찍고 또 찍었다. 숙소에 돌아와 약과 비타민 등을 먹고 동광6거리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 후 오설록티뮤지엄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올레제14-1코스를 걷는 날이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오설록 녹차 밭까지 9.3㎞로 다소 짧은 거리다. 오설록티뮤지엄 주차장에 주차 후 오설록티뮤지엄 버스정류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인 저지예술정보화마을로 이동하려고 했다. 그런데 출발지점으로 가는 버스가 40분 뒤 도착할 예정이란다. .. 2022. 11. 30.
[제주한달살이] 11/28, 7일차 새별오름은 오르고, 미술관을 거닐다 11/28 7일차, 새별오름으로 오르고, 미술관을 거닐다 일출을 보러 새별오름으로 출발했다. 주차장은 넓다. 언제가 지나칠 때 잠깐 봤을 때는 주차장이 아니라 갈대밭이었는데 주차장을 비롯해 오르는 계단까지 반듯하다. 새별오름은 처음에는 급경사지만 정상 부근은 완만하다. 정상에서 한라산 사이로 떠오는 아침해가 일품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정물오름이나 금오름 등 주변 풍경도 참 멋지다. 다만, 곳곳에 공사현장이나 비닐하우스가 눈에 거슬린다. 숙소로 돌아와 마늘이 들어간 미역국과 밥을 먹고 인근에 있는 물방물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도립미술관으로 이동했다. 기획전 준비 관계로 오늘은 입장료가 무료란다. 일부 전시관에서 그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치 화폭 아래로 물방울이 흘러내릴 듯 영롱하다. 외부로 .. 2022. 11. 28.
[제주한달살이] 11/27, 6일차 아들은 서울로 우리는 올레14코스를 11/27, 6일 차 아들은 서울로 떠났고, 연두 생일날 우리는 올레14코스를 걷었다. 오늘 기상 예보를 보니 오전에는 약간 흐린 후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한다. 바람도 적당하단다. 오늘은 지명이를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올레제14코스를 걷을 계획이다 일찍 기상했다. 오늘은 연두 생일이다. 아들도 그래서 내려왔었고, 또 엄마랑 함께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도 사기도 했다. 나는 특별한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다. 다만 제주 올 때부터 갈 때까지 1주일간을 연두의 생신 주간으로 선포하고 어떠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화를 내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안내하고 한다는 계획이 내 선물이다. 아침에 아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내려준 후 우리는 한림항으로 가서 성게알 미역국 먹을 계획이다. 한림항으로 출.. 2022. 11. 27.
[제주한달살이] 11/26, 5일차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 11/26 5일 차 /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밤 역시 뒤척이다가 여섯 시 조금 넘어 기상했다. 미역과 쌀을 조금씩 물에 담갔다. 밥과 국이 모두 잘됐다. 아들도 오늘은 맛이 있단다. 외출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호스트에게 카톡을 했으나 읽지를 않는다. 전화 역시 받지도 않는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호스트가 거주하지 않아 즉시 조치하기가 불편하다. ‘미스터맨션’이란 업체가 관리를 맡아 하나 본 데 아직 출근 전이다. 이웃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첫날 밤늦게 숙소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보일러 위치도 잘 보이지 않았다. 침대 헤드에는 먼지가 수북하고, 베개에는 머릿기름 냄새가 풍겼다. 침대 아래에는 머리끈, 나사 등이 널려 있었고, 옷걸이는 파손된 상태였다. 화장실.. 2022. 11. 26.
[제주한달살이] 11/25, 4일차 올레11코스를 걷고, 금오름을 오르다. 11/25 제주한달살이 4일 차 / 올레11코스를 걷고, 금오름을 오르다. 정말 오랜만이다. 방 한 칸에서 아들과 함께 셋이서 나란히 누워 잔 적이. 어렸을 때 방 한 칸짜리 지하방에서 살림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거의 없다. 아침에 미역국과 밥을 지었다. 연두는 맛있다며 잘 먹는데, 아들은 조금 싱겁다며 간장을 추가한다. 오늘은 연두와 올레 제11코스를 걷는다. 올레 제11코스는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에서 무릉외갓집까지 17㎞가 조금 넘는 거리다. 아들은 우리를 출발지점까지 데려다주고 나서 도착지점에서 우리를 픽업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간에 아들은 자유시간을 보내는 일정이다. 아홉 시 반쯤 출발지점에 도착했다. 올레 안내소에 들어가 자원봉사자와 잠깐 수다를 덜었다. 연두는 올레 여권과 스카프를 구입 .. 2022. 11. 25.
[제주한달살이] 11/24, 3일차, 미술관 탐방, 그리고 아들이 온다. 11/24 3일 차, 미술관 관람, 그리고 아들이 온다.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일찍 기상했다. 차라리 가까운 오름에 오르자며 밖으로 나왔다. 바람은 불고, 구름은 아직 검다. 원물오름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오름 정상까지는 약 1㎞ 거리다. 숙소에서 나와 포장된 도로를 걸을 때는 몰랐다. 그런데 오름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말똥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오름에 말을 방목하고 있었다. 오름을 오르는 작은 길에도 말똥이 제법 있지만, 혹시나 밟을까 하는 우려로 조심조심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정산에서는 내가 머무는 숙소는 물론 한라산, 산방산, 형제봉 등이 한눈에 시야에 들어왔다. 서쪽으로 보이는 지역은 어디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기대만큼 오름의 풍경은 미흡했다. 숙소로 내려와 아침을 먹고 인근에 있는 방주교회로 향..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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