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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전동, 초보동장의 하루

[이천소식] [창전동] 초보동장의 하루(5) - 지역서점을 생활밀착문화시설로?

by 이류음주가무 2018. 2. 8.

며칠 전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읽었습니다.

그 중에 다음 기사내용에 솔깃했습니다.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올해를 ‘책의 해’로 선포하고 대한민국 독서대전, 생활 속 독서 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한다.
  - 예술동아리 교육 지원, 숨은 관광지 발굴, 스포츠클럽 확대 등과 함께 콘텐츠 누림터 신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도입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
"특히, 서점이 복합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소형서점용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를 개발․보급한다.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서점 사업 등 지역서점을 생활독서문화의 중심공간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문학저변도 함께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창전동에도 삼성문고와 서희문고(구 이천문학사)라는 서점이 있죠. 오래된 서점입니다.

 

몇 차례 방문해 책을 구입한 적도 있습니다만 독서율도 하락하고, 독서량도 감소하며, 

도서구입도 주로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는 실정이니 운영에 어려움이 많겠죠.

학교에서도 '9시 등교제' 때문에 아침독서 시행률도 감소하고 있으니 설상가상이겠죠.

 

 

요즘은 삶의 질, 여가의 질적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죠. 

사회적 여건은 미흡하지만 문화를 매개로 한 여가 분위기 향상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쉽고 편안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삶이 지향점이죠.

 

마침 현 정부에서 지역주민의 일상적 문화활동의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지역서점을 생활문화시설로 규정하여

복합시설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역서점의 문화활동을 지원 확대하고,

서점 활성화 조례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20여개 이상 지자체에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아직 제정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용인시의 관련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서점과 협력하여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각종 전시, 공연 등 문화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성화 서점 발굴 지원 등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인구 23만의 도시 이천에도 서점이 겨우 3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20여년전에는 시내에만 8개의 서점이 운영되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생각하니 

마음은 밝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작가와의 대화', '낭독회' 등을 서점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마침 정부에서 올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히더군요. 고맙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일본의 어느 기업은 기업을 경영하는 목적을 부의 획득이나 경제발전에 두지 않고 

문화부흥에 두고 있다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즉 경제는 문화의 하수라고 생각한거죠.

그 많큼 우리 삶의 질 향상에는 재화보다는 문화가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한것이죠. 

행복도가 높은 선진국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다해도 정신적인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데

문화만큼 자존감 있는 가치가 어디에 있을까 하고 창전동에 있는 서점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생각을 더 했습니다.

 

"이천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지역서점의 생활밀착형문화공간 조성", "작가와의 대화, 낭독회 등 서점에서 개최", "이천사람 2,000권 책 소장하기 및 소장한 사람 표창", "지역서점만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 제작 - 이천시청 직원 평가 시상금 지급, 향후 일반인 확대", "2018년 7월부터 소득공제 시행 홍보" 등등

 

소설가 김영하 작가는 말했답니다.

"책은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서 읽는 일이 독서다" 라고요.

 

한 권의 책에서 수 많은 사람의 일생을 경험하죠.

박경리의 '토지'에서는 600명,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는 300여명을 만납니다.

     

생각이 다른 분도 많지만 초보동장은 위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오늘 2월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때 고민하라고 또 숙제를 드렸습니다.

 

2018.2.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