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여기가 좋더라123 [삼척여행] [해신당공원]겨울바다, 봄을 유혹하는 오후... 바람은 수평선처럼 잔잔하고, 회색빛을 닮은 하늘은 눈이라도 곧 뿌려댈듯 합니다. 그만 바다를 등지고 떠나려던 순간 하늘은 반쪽으로 갈라지듯 빛이 내립니다. 옥빛을 품은 넓은 바다가 환하게 꽃피면서 곱고 푸른 물결을 살랑댑니다. 만선을 꿈꾸며 고기잡이 나간 배가 붉은 등대로 돌아오고, 잠시 숨을 고르며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새는 허공을 가르며 봄을 재촉합니다. 잠들었던 바다가 봄을 유혹하는 오훕니다. 2018.2.10. 강원도 삼척 신남리(해신당 앞 바다)에서. 2018. 2. 11. [영월여행]영월, 섶다리를 건너가다. 눈 내리고 며칠 뒤 찾아간 영월 섶다리. 2018. 1. 11. [이천구경] 산수유, 꽃보다 너(2) 산수유 마을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채 마르기 전 붉은 보석처럼 요염한 산수유 열매에 수정같은 빗 방울이 매달려 있다. 흔들리는 눈으로 감은 눈으로 너를 보았다니 꿈인듯 했다. 꽃보다 열매 열매가 꽃이 되었다. 시나브로 반짝이는 햇빛은 마을을 무릉도원으로 만들었다. 2017. 12. 5. [양양여행] 너와 함께 가야 할 바다, 하조대... 인제 비밀 정원을 지나 자작나무 숲에서 한 시간 가량을 자작거렸다. 다음 목적지는 늦가을 차가운 노을이 물들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구불구불 단풍든 한계령을 빠져나와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차는 한산했고, 대관령 너머에서 빛나는 햇살은 거센 바람과 함께 늦 단풍이 물든 산을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만들었다. 포장된 곧은 논길은 유난히 길어 보였고, 졸음 운전자를 위한 쉼터가 여기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간절했다. 동해로 눈을 돌리자 선명하게 멍든 푸른 바다가 들어왔다. 하조대다. 목적지를 양떼목장에서 하조대로 급히 변경했다. 하조대는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던 해안가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란다. 바람은 거셌다. 소나무가 흔들리고 모래가 휘날렸다. 새들은 거친 바람 .. 2017. 11. 20. [서산여행] 서산 도성리 아침바다는 늘 좋다 쪽빛 하늘에 옅은 구름은 보일듯 말듯. 물 빠진 갯벌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 한적한 바닷가. 줄지어 날아가는 새를 나는 보았지 아침, 하늘 구름, 바다 새 태양 그리고 바람...... 2017.10.5. 서산 지곡 도성리 바닷가에서...... 2017. 10. 26. [동해여행] 촛대바위, 해국은 피었습니다. 추석연휴는 길었다 찾아가는 지역마다 차는 길로 변했다. 고즈넉한 해안가 풍경도 싱그러운 젊음의 바다로 탈바꿈했다. 바다는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했고, 마을은 달라졌다. 골목마다 알록달록한 수입차가 붐볐고, 개방된 카페도 즐비했다. 허리 구부러진 노년이 오래 머물던 세월의 자리는 우윳빛 피부를 드러낸 청춘들이 잠시 채웠다. 바닷가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사라지면서 울긋불긋 서핑하는 젊음만 움직이는 허수아비처럼 춤을 췄다. 모진 바닷바람 속에서도 굳세게 자랐고, 견뎌온 세월만큼 키는 작았지만 꽃은 또 피고 지면서 유구한 기억을 자리에서, 바위에서 켜켜이 쌓고 있었다. 너는 해국이다. 2017.10.8. 동해 추암해변에서.... 2017. 10. 11. [진천여행] 보탑사의 초 가을(2)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9월 중순 아내랑 찾은 진천 보탑사... 경내는 엄숙하고, 산 위에서 내려오던 바람조차 고요합니다. 조석으로 서늘해진 기온은 그래도 여기저기 가을을 재촉합니다. 그 여름 날의 끝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요? 2017.9월 중순 진천 보탑사를 둘러보며..... 2017. 10. 3. [평창여행] 달라졌다. 제19회 평창효석문화제가.. 하늘이 유난히 맑고 푸른 날에는 세상을 찬찬히 느릿느릿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카메라를 잡으면 마음은 이미 콩밭에 엎드려 있습니다. 흔드리는 시선을 주체할 수 없어 메밀꽃은 흔들립니다. 봉평메밀꽃축제(평창효석문화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즐겨 찾던 함석집은 예술촌으로 탈바꿈할 준비로 어수선합니다. 입장료를 받던 메밀꽃밭에도 현대식 가옥이 지난 해 풍경을 어색하게 밀어냅니다. 세월이 추억 뒤편으로 가도 희고 아릅다운 꽃은 여전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봉평효석문화제는 2017.9.2. - 10.까지 열립니다 바로가기 제19회 평창효석문화제 2017. 9. 5. [포천여행] 광릉수목원, 여름으로 물들다 오래 전에 다녀왔던 수목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바람은 잔잔하고 매미소리는 요란하게 울던 한 낮입니다.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까지 태양은 가장 가까이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입니다. 이내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새 소리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그 사이 흘린 땀을 차갑게 내려줍니다. 곳곳에 햇볕은 스며들고 여름 틈을 비집으며 수목원 꽃은 피고 또 집니다. 사계절 밤과 낮 수없이 흔들리기를 반복했을 터 한 여름 꽃은 그래서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2017. 8. 3. (국립)광릉수목원에서..... 2017. 8. 13. [구례여행] 화엄사 홍매화(2) 2017.3.31. 늦은 오후에 또 화엄사에서... 2017. 4. 1. [정선여행] 동강할미꽃... 축제 전이라 인파가 많더군요. 내년에는 출사를 참아봐야겠어요. 2017.3.25. 담았습니다. 2017. 3. 28. [구례여행] 화엄사 홍매화(1) 2017. 3. 24. [광양여행] 광양 매화마을을 보고 왜 눈물이 날까? 시련이 길어도 봄은 오고, 꽃은 피었다. 매화는 하얗고 또 붉었다. 홀로 보고 있으니 다만 눈가가 촉촉했다. 2017. 3. 17.(금) 늦은 오후에 담다. 2017. 3. 18. [백두산 여행] 백두산 천지 보다.(1) 2016.8.8. 백두산 오르다..... 2016. 8. 22. [백두산 여행] 장백폭포.... 2016.8.7.부터 8.10.까지 친구들과 다녀온 백두산 여행.... 눈물나도록 고마운 날씨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3일차에 방문한 장백폭포, 장관 그 자체입니다. 2016. 8. 19. 이전 1 2 3 4 5 6 ··· 9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