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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리771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6)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가지를 투어한 후 잠시 휴식을 위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6시에 싼타페 디자인대학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초대받았기 때문인데요. 호텔로 오다가 주유소에 들렀죠. 리터당 1불정도하네요. 도로를 살펴보니 인도와 경계가 부드럽죠. 호텔에 도착하니 마침 작은 버스 한 대가 대기하고 있는데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안내하나 봅니다. 그런데 이분들을 배려한 승하차 보조대가 눈길을 끕니다. 기사가 어르신들 손을 잡아주면서 오르게 하네요. 사소한 곳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 역시 천사의 도시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 시의 유치원 통근버스나 노인들이 이용하는 복지회관 버스 등에 저런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어제 마켓에서 사온 과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만찬장으로 이.. 2012. 2. 10.
내 차의 자동차번호, 어떻게 등록되나 알아봤더니 제 승용차에는 경기64더 0000하는 식으로 제작된 차량번호가 부착돼 있는데요. 이 경우 차 소유자의 거주지가 이천시란 걸 알 수가 있었죠. 이런 노출(또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몇 년 전 차주의 거주지를 알 수 없게끔 현재처럼 숫자 위주로 차량등록번호를 바꿨는데요. 처음 차를 구입한 사람이건 기존 번호를 바꾸건 간에 차번호는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데요. 어떤 이는 기억하기 좋은 번호를, 또 다른 운전자는 그 반대를 선택하곤 하죠. 각설하고...... 요즘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마침 이천시의 보도 자료가 있어 이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천시는 자동차번호를 부여하는 민원처리 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에 배정된 자동차번호 중 담당공무원이 선택 가능한 차량번호 10개를 자동차번호 터치스크.. 2012. 2. 2.
이천에서 가장 높은 천덕봉을 열번째 올랐다 이천시청 내에서 활동중인 동호회가 이천시를 홍보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제가 속한 클럽인 마라톤동호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물론 숨어 있고요. 지난 주 토요일 회원들과 이천에서 가장 높다는 원적산(634m)을 올랐습니다. 친목을 다지면서 단체 훈련도 겸해 실시하는 산행으로 벌써 열 번 이상 진행됐는데요. 그만큼 동호회 역사도 오래됐다고 할 수 있죠. 아침 아홉 시에 시청에서 출발, 광주시와 경계인 정개산 입구(동원대학)에서 하차한 후 9시 15분부터 오르기 시작했죠. 임도를 따라 20여분 가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그 옆으로 등산로가 나옵니다. 시작부터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데요. 아마 정개산에서 천덕봉을 지나 영원사에 이르는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느껴질 정도.. 2012. 2. 1.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5) 뉴 멕시코 미술관을 나와 싼타페 시를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 향했는데요. 횡단보도를 건너니 멀리서 오던 차가 지레 멈춥니다.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네요. 건너는 곳이 횡단보도이건 아니건 상관없습니다. 여기서는 사람이 우선인 도시니까요. 지나면서 천사 같은 미소까지 짓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도시를 예술의 도시이면서 천사의 도시라고 명명한거죠. 오픈마켓은 구시가지 중심에 있습니다. 공원과 접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싼타페 시의 문화 예술정책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인디언이나 멕시코인 등 원주민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싼타페 시를 대표하는 명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 들죠. 작품 수준도 높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접해있는 공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 2012. 1. 25.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4) 도자산업 발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면서 싼타페의 밤은 소맥과 함께 깊어가면서 아침이 밝아왔죠. 잠 덧 탓에 깊은 잠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일어나보니 아침 06:30 경입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싼타페 시의 일출은 산 너머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높은 구름과 산을 뚫고 떠오른 아침햇살은 벌써 뜨겁네요. 한석봉도예 후원회에서 줬다는 홍삼 엑기스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는데요. 100여명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후원회에서 여행경비까지 전액부담을 하고 또 힘내라고 엑기스까지 보냈다지요. 첫날 아침은 당연 호텔 내 식당을 이용했죠. 우리나라 호텔처럼 깔끔하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조용한 분위기에 차분한 음악이 흐르네요. 종업원은 멕시코인 같은데 매우 친절합니다. 감자, 강낭콩, 야채, 계란, 전병 등이 핫 소.. 2012. 1. 20.
[이천맛집]로뎀, 세번이나 가 먹어도 또 먹고 싶은 피자가 있다? 피자가 자꾸 땡기기는 이번이 처음인듯 합니다. 집 가까이에 피자집이 생겨서 세번 가봤는데요. 첫번째는 직원이 이미 주문해놨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두번째는 가족중에서 아들이 빠진 상태로 지난번 먹었던 그대로 주문을 했고요. 이번에는 가족이 모두 모였고, 딸 아이가 치즈로 맛을 낸 피자가 맛있다며 가자해 세번째 방문을 했죠. 사전에 안내문을 보고 예약을 했죠. 딸 아이가 맛있다며 예약한 피자는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단호박을 얹어 고르곤졸라 치즈로 맛을 낸 피자인데요. 여기에 달콤한 꿀로 살찍 발라 먹으니 그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 아 이런 피자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죠. 한 판을 보통 여덟 조각으로 나눠서 먹는데요. 그만 제가 한 조각을 더 먹었죠. 세 조각이나요. 집사람이 한 조각만 먹었다는 얘기.. 2012. 1. 18.
눈 내린다는 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2) 바다 쪽으로 눈보라와 파도는 거세집니다. 항구는 잠잠하지만 이천 갈 생각하니 조바심 일어 그만 발길을 옮기게 합니다. 다행이 눈은 도로에 닫자마자 녹아버렸는데요. 그래서 경포대로 향하지 않고, 회센터 바로 위쪽 주문진 등대가 있는 방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바다는 희고 검게 울렁거렸습니다.. 차를 세우고 바다를 보니, 바위 위에 갈매기 한마리가 꿈쩍않고 주위를 둘러보는데요. 저녀석 날 때 셧터 눌러보자고 기다려도 지금 상황을 즐기는 모양입니다. 마치 자기가 군자인양 말입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몰려오고 다른 갈매기들이 날아오르내리길 반복 드디어 자리를 힘차게 뜹니다. 등대 아래에 있는 가로등과 갈매기가 함께 나르는 착각이 들 정도 바다는 갈매기는 가로등은 주문진을 상징합니다. 발가벗은 물고기에 해풍과.. 2012. 1. 5.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3) 공항 안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 있는 호텔로 전화를 했습니다. (버스를 이용해 이천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서비스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천은 물론 전자 정보안내시설이 설치는 되어 있지만 한눈에 찾기도 쉽고, 아날로그 적인 전화까지......) 삼십 여분 뒤 호텔 셔틀 밴이 도착했는데요. 알고 보니 대기하다가 우리가 타지 않아 그냥 출발했다네요. 공항과 호텔은 멀지 않았지만 도시로 진입할수록 싼타페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넓은 도로에 통행량이 많지만 차들은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호텔은 시가지 중심에 있는 홀리데이 인(Holiday Inn)입니다. 팁을 주려하는데 기사께서는 정중히 사양하네요. 짐은 내리고 호텔로 들어가는 데 낮 익은 모습이 들어옵니다. 고추를 묶어 건물 밖에 달아놨.. 2012. 1. 4.
눈 내린다는 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1) 다연이랑 주문진 바닷가에 갔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상태지만 조개구이나 회가 먹고싶다는 울 공주님의 강력한 주장을 수용해 주문진으로 향한 것이죠.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 후 차는 동해로 강릉으로 주문진으로 쉼없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차량이 그리운 바다로 바다로 향하는 듯했는데요. 두 시간이 소요되어 도착한 주문진 방파제회센터, 흐리고 바람불었지만 눈은 내리지 않았고 우럭와 광어를 주문 후 자리잡으니 창 밖 검푸른 파도는 점차 게세지며 하얗게 높아져 갑니다. 갈매기들은 더 높은 곳으로 다시 낮은 곳으로 또는 수평으로 먹이를 찾아, 사랑을 위해, 짝을 찾아서 쉼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마주하며 비상하기를 거듭합니다. 수평선 너머 먹구름은 점차 방파제.. 2011. 12. 31.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2)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조금 넘어 출발했고, 열 몇 시간을 비행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 공항은 아직도 오전입니다. 세계 3대 공항의 하나로 6개의 활주로가 방사선형태으로 펼쳐진 달라스 공항은 동경 나리타 공항보다 쾌적하고 화려합니다. 이 공항 안에는 특히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고요. 기다리는 동안 역시 할 일은 먹는 일입니다. 햄버거에 맥주. 그리고 이리저리 쇼핑, 그러다가 다시 의자에 앉아 졸기를 반복하니 어느 덧 출발시간 오후 3시 40분입니다. 뉴멕시코 주도인 싼타페시로 향하는 비행기는 50인승 아메리칸 에어라인인데요. 내부가 좁지만 창문은 시원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뒷 좌석에 앉았는데요. 비행기가 이륙하는 데.. 2011. 12. 27.
성탄절 미사를 마치고 마시는 커피 한 잔 성탄절 아침 미사를 드리고 혼자 왔다. 해설을 본 집 사람은 더 볼 일이 있으니 당신 먼저 가란다. 집안 거실은 햇빛이 소리없이 가득 점령했다. 벽걸이 시계만이 고장나지 않았다며 짹각짹각 돈다. 성탄전야 미사가 늦어져 편히 잠을 못 잔 탓에 앉자마자 졸렵다. 커피 한 잔 해야겠다. 조용하고 따듯한 거실 탁자에 어제 사온 귤이 있고, 읽을 책이 있으니 내 할 일이 생겼다. 방금 탄 커피, 그 잔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창 밖의 햇빛은 맑다. 베란다를 여니 공기는 차갑고 명쾌하다. 성탄절이다. 2011. 12. 25.
예술의 도시, 천사의 도시 싼타페를 가다(1) 생텍쥐페리는 행복한 여행의 가장 큰 준비물은 가벼운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여행 그것도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떠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거리는데요. 사실 공직자로서 책무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만 여행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참 행복했습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뉴멕시코 주 주도인 싼타페(우리말 표기법으로는 샌타페이)를 방문했죠. 방문목적은 이천시가 가입된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네트워크 사업의 활성화와 8회째 열리는 2011 Santa Fe International Folk Art Market 참관,그리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Santa Fe 市와의 국제교류를 추진하려고요. 7월 5일부터 13일 까지 7박 9일 동안 직원 3명과 민간인으로 한석봉 도예.. 2011. 12. 22.
설봉 구미호 앞에서 열린 전시회 '비상'을 보고 진작 알았으면 하는 전시회가 설봉공원 이천세라피아 내 파비릴온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사단법인 경기도예가협회전 '비상'이 바로 그 전시회입니다. 금요일 업무차 한국도자재단(이천세라피아)을 방문했죠. 지난 11월 18일부터 3박4일 동안 미국 뉴멕시코 주 싼타페 시 시장님 내외와 부시장께서 우리시를 방문했을 때 이천세라피아 견학 시 도움을 주셨던 관계자를 만나러요. 차간운 바람속에 구미호의 호수는 이미 얕아졌고, 설봉산 하늘은 높고 더욱 푸르렀습니다. 만국기가 바람 소리가 다소 을씨년스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산했지만 그때 우리 시선을 잡아끈 건 전시장의 아이들과 작가였습니다. 전시회 장을 들어갔습니다. '제2회 경기도예작가협회전 - 비상' 이라고요. 기간은 12.7.일부터 12.21.까지....... 2011. 12. 19.
[이천맛집]로뎀,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화로로 구운 피자맛은? 지난 주 얼굴이 큰 사람(얼큰이)들 점심을 부발 신하리에 로뎀이라는 이태리 정통 피자집에서 먹었습니다. 가장 큰 얼굴의 멤버는 교육 중이라 불참해 넷이서 모였죠. 피자와 맥주를 좋아하는 얼음땡님이 이 곳 피자가 맛있다며 안내를 했는데요.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손님은 없더군요. 조금 후 가족 손님이 들어왔지만요. 내부는 정말 아늑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으로 꾸며져 있었거든요. 아기자기 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예약해 놓고 갔기에 바로 나온 피자, 이름은 감베리띠(gamberetti)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수입 화덕 오븐을 사용해 본 고장의 맛을 충분히 살렸다는 피자로, 새우와 브로콜리로 토핑했죠. 싱싱한 새우가 탱탱해 보는 것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합니다. 한 조각 먹어보니 고소하면서 담백하더라.. 2011. 12. 18.
한겨울에 마른 풀 잎들의 노래를 들어보라 지금은 절판됐지만 판화가 이철수님의 '마른 풀 잎의 노래' 란 판화집이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 최선을 다해 살고, 겨울에 그 생명을 다해 바람에 힘 없이 흔들리는 마른 풀잎과 꽃 열매 등을 담담히 작품화 한 책이죠어느 순간부터 그 분의 작품 세계에 빠져 매일 일과를 이철수님과의 대화로 시작하는데요. 출근하자마자 확인하는 나뭇잎 편지 등...... (나뭇잎 편지를 받아보시려면 이철수의 집에 접속해 회원가입하면 됩니다. 새로운 작품이나 제품, 책이 나왔다는 멜이 오면 전후 사정 살필 겨룰도 없이 지름신이 강림하고, 특히 작품집은 즉시 구입하죠. 심지어 다른 분의 책에 그림이나 판화가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요. ㅋㅋㅋ 사진을 알면서 곁가지 버리고자 했지만 담다보면 하나 둘 늘어만 가더라구요. 요즘 차가운 바.. 201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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