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말하다가도
생각나는 마을, 골목길
걷다 보면
서럽고 그래서 눈물이 나기도 하는 마을
노란 산수유꽃이 봉오리를 터트릴 때도
붉은 열매가 둥글어지는 가을에도
한여름 매미가 울고,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날 때도
늘 그 자리에 있어 그리운 마을
고향 떠난 친구가
고개 숙이고 돌아와도 '사는 게 그렇지 뭐' 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소리 없이 품어줄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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