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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2

[제주한달살이] 11/23, 2일차 사려니숲 길을 걷다 11/23. 2일 차 / 사려니숲길을 걸었다 지난밤 제주에서 첫잠을 설쳤다. 여행을 갈 때마다 대부분 첫날 잠은 어렵다. 결국, 새벽 네 시 반에 눈을 뜨고 뒹굴뒹굴하다가 일어났다. 밖으로 나가 눈앞에 있는 산방산을 바라보니 구름 사이로 펼쳐진 풍광이 놀랍다. 쌀을 물에 담그지 않고 바로 씻어 밥을 했더니 약간 고슬고슬하다. 미역국 역시 msg를 넣지 않았더니 맛은 싱겁다. 걸을 때 먹을 간식거리로 사과와 고구마도 약간 준비했다. 여덟 시 반이 지나서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출발했다. 그렇지만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가 좀 이상하다. 아마 중간에서 불법으로 유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 시내로 도는 듯하다. 출근이 시작된 월요일 아침에는 도로 위에 차량은 조금 많다. 다소 .. 2022. 11. 17.
[제주한달살이] 11/22, 1일차 동광6거리 인근에 숙소를 정하다 이 글은 1년 전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경험한 2차 제주한달살이를 메모와 일기를 토대로 기억을 재구성했다. 올 12월이나 내년 1월 겨울철에 3차 한달살이를 더날 계획이다. 1년전을 기억하며 기억으로 간직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다시금 글을 올린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 아마 제주 북서쪽 어디에 있지 않을까 몽상하며.... 2021.11.22. 1일 차 / 동광6거리 인근에 숙소를 정하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다연이를 경강선 부발 전철역에 데려다주고 들어와 서둘러 준비를 했다. 이미 지난밤에 가방 등 짐을 모두 정리한 뒤라 간단히 씻은 뒤 7시 20분에 완도로 출발했다. 벌곡휴게소에서 우렁 된장국과 시래기 된장국을 연두랑 먹고 있는데 문자의 도착음이 울린다. 출발 여부가 불투명하단다. 설마 우리에게 그런 불상.. 2022. 11. 16.
[제주한달살이] 31일 차 / 제주한달살이를 마치면서 떠난다. 제주원도심(제주남성마을, 새탕라움, 문화공간 이다, 관덕정), 맛집 온차, 채우다카페, 집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무리 짐을 정리하고 모두 차에 실었다. 최소한 5㎞라도 달리고 싶었지만, 해안가에서 넘어져 오른쪽 무릎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시큰거린다. 걸을 때는 괜찮지만 계단 등을 오를 때마다 약간 통증이 있어 결국 포기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카메라가 또 박살 날뻔했고, 몸에 상처라도 날 상황이었는데 겨우 균형을 잡고 넘어지는 바람에 상처는 나지 않았다. 물론 카메라도 온전했다.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해장국을 먹으러 숙소 앞 식당으로 갔다. 자주 가던 맛집은 아직 오픈 전이다. 제주돼지국밥하는 집이 있어 들어갔다. 손님은 없었다. 국밥을 주문했다. 특별하거나 맛이 있다거나 평가하기.. 2022. 2. 27.
[제주한달살이] 30일 차 / 녹산로유채꽃길, 놀고 또 담다 - 녹산로유채꽃길, 일품순두부(아침), 문어마시(점심), 카페, 녹산로유채꽃길, 국수앤(저녁) 표선에서 마지막 날이다. 특별히 어디를 보고 싶고, 가고 싶고, 맛을 보고 싶은 장소나 음식도 오늘은 없다. 일출 전에 녹산로로 또 향했다. 국민 출사 포인트를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10여 명이 삼각대를 세우고, 또 사다리까지 동원해 찍고 있었다. 역광이나 그라데이션 필터 등을 달고 찍는데 나는 삼각대도 없이 그냥 찍는다. 이른 아침이라 중간에 차를 세우고 찍는 관광객은 없다. 조금 지나니 출근 차량 등 통행량이 많아졌다. 역광을 찍기 위한 준비 등을 하지 않아 몇 컷을 찍고 철수했다. 아침은 그동안 궁금했던 ‘일품순두부’ 집으로 정했다. 숙소 주인장도 한번 추천했었다. 여덟 시 반에 입.. 2022. 2. 26.
[제주한달살이] 29일 차 / 녹산로유채꽃길, 놀고 또 놀다 - 녹산로유채꽃길, 메밀밭에가시리, 알맞은시간(카페),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날이 참 맑다. 구름도 적당하고, 또 흐른다. 느긋하게 밥을 해 먹고 또 녹산로로 향했다. 유채꽃과 벚꽃이 한창이다. 오전에는 여기서 보낼 작정이다. 오전 10시가 지나 도착했는데, 관광객이 많다. 첫 번째 세운 주차공간은 푸른 하늘과 구름이 절묘하다. 다양한 형태로 흐른다. 사진을 찍으라고 일부러 구름이 만든 형상처럼 변화무쌍하다. 꽃과 구름의 형태가 놀랍다. S자 형태의 도로에 빨간 차량이 달리지 않아도 풍경은 황홀하다. 두 카메라를 모두 활용했다. 광각렌즈로 찍었다. 조리개는 다소 조였지만 조금 밝게 노출을 주는 방식으로 가로세로 사진을 찍었다. 풍경은 정말 장관이나 나의 솜씨는 그 풍경을 담기에는 부족하다. 점차 늘어나는.. 2022. 2. 25.
[제주한달살이] 28일 차 / 사려니숲길, 걷고 또 걷고 싶다. - 녹산로, 사려니숲길, 표선해수욕장 지난밤 카페에서 마신 차 때문인지 통 잠을 자지 못했다. 일출 전에 녹산로를 가야 해서 일찍 일어났다. 어제 사둔 햄버거와 우유는 차 안에서 먹고 음료수와 초코파이는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먹을 계획이다. 녹산로로 향했다. 해는 떠 있어서 서둘렀다. 몇 곳에서 찍었지만, 좋은 구도를 잡고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사려니숲길로 서둘러야 해서 구도나 피사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려니숲길로 차를 몰았다. 한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지나가기도 했었다. 아침 여덟 시 조금 넘는데 다행히 주차장에 주차 중인 차는 두어대에 불과하다. 차를 세우고 사려니숲길 입구에 들어섰는데 몇 개의 코스가 있어 어리둥절했다. 영업하러 온 트럭 사장님께 물으니 결국 한 곳으로 이어진.. 2022. 2. 22.
[제주한달살이] 26일 차 / 벚꽃이 활짝 핀 서우봉에서 제주를 보다. - 올레18코스, 간세라운지*관덕정분식(제주올레공식안내소)∼조천만세동산, 19.8㎞ - 관덕정분식점, 제주동문시장, 진아떡집, 만춘서점과 마왕 신해철 바닷가 바람은 거세다. 처음 제주항에 입항할 때와 비슷하다. 날은 좀 맑았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조천만세공원 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 올레18코스 도착점에 차를 세우고, 시작점인 간세 라운지로 걷고 버스를 타고 올 계획이다. 여덟 시 반에 출발했다. 반대 방향으로 걷는 일이니만큼 화살표를 특히 눈여겨보며 걸어야 한다. 길옆 노지에 재배하는 딸기꽃이 하얗게 피었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딸기도 지금은 거의 끝물 시점이고 보면 우리나라가 참 넓다는 생각이 든다. 바닷가 근처의 나뭇가지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굽은 모양새가 특이하다.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고, 몸을.. 2022. 2. 17.
[제주한달살이] 25일 차 / 책방 투어, 그 아기자기한 재미...... - 책방 투어(북살롱아미고, 키리네책부엌, 여행가게, 리바북스, 책방무사), 머체왓숲길, 플레이스 캠프 제주 지난밤부터 내리는 비가 계속 땅을 적시고, 돌을 적시고, 꽃을 적시고, 산을 적신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올레18코스나 올레7코스를 걸었을 터다. 우연히 발견된 올레 책방 투어란 리플릿을 보고 책방을 투어 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가장 가깝고 또 표선에 있는 ‘북살롱아미고’로 향했다. 개점시간이 오전 11시부터라 여유가 있어 성읍민속마을을 또 들러 동백꽃을 찍기로 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마을에 관광객은 주말임에도 한가하다. 지난해 말부터 피고 지는 동백꽃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제주 사람에게는 한 서린 역사도 간직하고 있어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겹동백보다는 쪽동백이 자연스럽고.. 2022. 2. 16.
[제주한달살이] 24일차 / 올레21코스, 지미봉에서 바라본 종달바당 [제주한달살이] 24일 차 / 올레21코스, 성읍민속촌, 녹산로유채꽃길 오늘이 요셉 축일이란다. 멀리 떨어진 연두로부터 축하한다는 문자가 톡 바다를 건너왔다. 오늘은 스스로를 좀 재촉했다. 올레21코스가 조금 짧아 서둘러 완주하고, ‘머체왓숲길’을 돈 다음 ‘녹산로유채꽃’길 사진을 찍을 일정이다. 서두르다 보니 스탬프 찍을 ‘제주올레 가이드 북’을 숙소에 두고 왔다. 그 바람에 30분이 지체된 9시 넘어서야 출발지점으로 향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해 반 팔 대신 긴 팔 걷 옷을 걸쳤다. 구름은 음산했고, 바람은 약간 강하게 불었다. 어제처럼 시작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 주차했다. 공간은 넓었고, 그 시간에 출발하는 사람은 없었다. 처음에는 해안가가 아닌 마을 길과 낮은 돌담이 있는 밭길을 걸었다. 유채꽃은.. 2022. 2. 11.
[제주한달살이] 23일 차 / 올레20코스, 바람은 거칠게 불고 [제주한달살이] 23일 차 / - '올레20코스'를 걷고 '아부오름'과 '손자봉'을 오르다 - 올레20코스 / 김녕 - 하도올레(제주해녀박물관), 17.6km, 5-6시간 소요 아침을 조금 일찍 먹고 '제주해녀박물관' 주차장으로 향했다. 올레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작 지점이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201번 버스를 타고 김녕으로 이동해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온평리(항) 쯤 지나는데 구름 사이로 바다로 쏟아지는 빛 내림이 눈에 들어왔다. 해안가로 차를 몰아세우고 나서 그 장면을 찍고 또 찍었다. 회색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으로 푸른 바다가 하얗고 검게 빛났다. 카메라는 기계가 저 놀라운 장면을 온전히 표현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순간은 아름다웠고 그 장면을 놓치면 오랫동안 후회할 듯했다. 그.. 2022. 2. 8.
[제주한달살이] 22일 차 / 금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제주한달살이] 22일 차 / - 금오름, 성이시돌목장, 나홀로나무, 방주교회 지난 2일간 올레 3개 코스를 완주했다. 어제는 많이 피곤했다. 숙소에서 잠자기 전 맥주 한 캔을 마셨지만, 불면으로 밤새 또 뒤척였다. 새벽에 일어나 녹산로유채꽃길과 손자봉에 올라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오늘은 올레길 대신 ‘금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제주 서부 금악에 있어 운전시간만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연두 말에 의하면 금오름을 가보라고 신부님께서 추천하셨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겠다 싶어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출발했다. 그런데 목적지 근처에서 네비가 좀 이상하게 안내하는 바람에 약간 헤맸다. 주차장은 넓지는 않았지만 이미 많은 차가 주차해 있었고, 그래도 공간이 있어 겨우 차를 세우고 오르기 .. 2022. 2. 3.
[제주한달살이] 21일 차 / 올레19코스, 서우봉 너머 슬픔을 보다 [제주한달살이] 21일 차 / - 올레19코스,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그리고 너븐승이 4.3기념관, 김녕해수욕장 - 올레19코스는 조천만세공원(제주올레공식안내소)에서 김녕서포구까지 19.4km로 6-7시간 소요 아침에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여서 느긋하게 먹었다. 오늘은 올레19코스를 걷는 일정이다. '조천만세동산'에서 시작해 '김녕서포구'까지 19.4㎞를 걷는다. 어제 5, 6코스 약 25㎞를 걸어서 다소 무리라 싶었지만 제주한달살이가 점차 끝나가다 보니 조바심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도 걷기로 했다. 표선리에서 101번 급행버스(환승버스)를 탔다, 조천환승정류장에서 내리면 시작 지점까지는 걸어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작 지점인 조천만세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53분이다. 조천만세공원을 출.. 2022. 1. 23.
[제주한달살이] 20일 차 / 하루에 2개 올레 코스를 걷었다. [제주한달살이] 20일 차 / - 올레 제5, 6코스를 하루에 걷다 - 올레5코스 / 남원항-쇠소깍, 13.4km - 올레6코스 / 쇠소깍-제주올레여행자센터, 11km 오늘 두 여자가 드디어 떠난다. 드디어라는 단어가 좋다는 말일까 아니면, 어쨌든 나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내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수도 있고, 방귀도 눈치 보지 않고 시원하게 꿀 수 있다. 1식 3찬의 적당량의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고, 또 양도 조절할 수 있다. 오전 6시에 기상했다. 모두 씻고 일곱 시에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9시 출발하는 비행기지만 혹시나 하는 교통체증을 우려해 서둘렀다. 사실 그동안 다연이 소개로 잘 먹고 잘 돌아다녔다. 독립서점이 반가웠고, 소품 가게의 팬시가 예뻤다. 카페가 즐거웠고 다양한 맛집도 탐닉했.. 2022. 1. 22.
[제주한달살이] 19일 차 / 가파도, 가파도에 갔다가 [제주한달살이] 19일 차 / 2021.3.14.(일) - 가파도, 신창 싱계물공원 등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자 표선해안가로 갔다. 구름은 수평선을 따라 줄지어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온전한 일출을 보기는 그른 날씨다. 그럼에도 하늘엔 마치 고흐가 그렸던 별처럼 구름의 모양이 역동적이다. 아침에 숙소(표선리) 인근에 있는 ‘은희네해장국’ 집에서 속풀이를 했다. 숙취는 없었지만 오늘은 아침 짓기가 번거로워 해장국을 사 먹기로 했다. 면 소재지임에도 아침은 한산하고 조용했다. 소고기 내장이 들어간 은희네해장국은 식감이 부드럽고 양도 많다. 맛은 익히 알려진 대로 추천할 만하다. 모슬포항에 11시 10분 경에 도착했다.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은 몰렸다. 임시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웠다. 가파도.. 2022. 1. 11.
[제주한달살이] 18일차 / 우도, 종달리를 걷다. [재주한달살이] 18일차 / 2021.3.13.(토) - 우도, 밤수지맨드라미 책방, 종달리와 술도가, 덴드리 카페 오랜만에 날씨가 맑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다. 섬 중의 섬, 우도 가는 날이다. 나와 연두는 올레 제1-2코스를, 다연이는 섬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하기로 했지만 일정 모두를 함께 소화했다. 아침을 거르고, 8시에 성산일출봉 선착장으로 출발했다. 8시 반 배편을 타려면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주차 후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서둘러 표를 구했다. 관계자가 충분히 탈 수 있으니 뛰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하늘에 구름은 가득했지만 바람은 잔잔했다. 간간이 쏟아지는 빛 내림이 신비롭다. 바다 한가운데에 하얗게 비춰진 공간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20여 분만에 도착한 우도는 오토바이 등 전동차대여업 종..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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