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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작지만 소중한 쓸모, 용도, 역할(1)

by 이류음주가무 2023. 1. 27.

명절 처가에 다녀왔다.

 

춥고, 흐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던 날 가만가만 시골집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래전에 장인 어른께서 한우를 키웠던 외양간, 푸른 채소 등이 먹을거리가 사계절 가득했던 비닐하우스, 망치 등 연장으로 가구 등을 만드는 작업 공간, 이쪽저쪽 벽과 담장에 시선을 주었다. 

 

크고 작은 쓸모 가득한 사물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눈길조차 외면을 당했던 사물들은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다. 아니 내가 먼저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예쁘다고, 소중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2023.1.26. 서산 처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