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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미술관31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여행] 김영원 조각가,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인 김영원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는 청주시립미술관을 또 찾았다. 2024년 1월 4일 첫 번째는 연두랑, 오늘 두 번째는 동아리 회원 4명을 태우고 전시장을 방문했다. 김영원 조각가는 시대별로 , , 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조형언어를 표현한 작가로 '우리나라 사실조각의 선봉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창작의 변화를 거듭하며 실존 조각을 넘어 기를 통한 행위예술로 자신만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예술가다'란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조각으로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 은 물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세운 조각 등 다수의 기념 동상을 제작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로도 유명하다. 작가는 서울 우이동에 살면서 선 수련을 쌓기 위해 이천을 종종 찾았고 그 배움과 깨달음을 통.. 2024. 1. 23.
[김종영미술관] 김세일 작가 <또 하나의 몸>을 관음하다.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렸던 김세일 작가의 을 관람했습니다. 김종영 작가와는 작품의 결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김종영 조각은 형태는 단순하지만 의미는 심연을 닮은 듯했습니다. 김세일 작가의 조각은 나무조각에서 철사 조각, 최근 석고로 만든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미일관 손작업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매진하고 있는 석고 조각은 마치 흙의 속성을 그대로 거칠면서도 때로는 부드럽게, 바스락거릴 듯 특 치면 하나의 가루로 변할 듯하면서도 견고한 형태로 인물을 형상화했습니다. 가늘고 길게 부서질 듯 의탁하며 서있는 모습에 때로는 긴장감이 돌고, 은밀하게 속삭이는 듯한 자세에 둘만의 사적이고 농밀한 감정이 느껴지고, 다음에는 어떤 자세와 행동이 표현될지 궁금증도 자아냅니다. 석고라는 매스의 물성을 원숙하면서도 원초.. 2024. 1. 16.
[김종영미술관]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그의 자각상을 보다 평창동에 자리 잡은 입니다.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종영 조각가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조형언어를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기술은 단순하고 소박할수록 좋고, 내용과 정신은 풍부할수록 좋다"는 작가의 말은 그의 작품 과 를 보면 그 말의 진의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술가와 농부의 결과물인 작품과 수확물에만 관심을 두고, 그 결과물이 있기까지 그들의 고뇌와 애씀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지만, 그런데도 작품과 수확물은 관람객이자 소비자인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다는 확신 때문에 묵묵히 예술가의 길은 걸었고, 우리는 그의 '부지런함'과 '정직함'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4.1.12. 관람하다. 위치 / 서울 종로구 평창동 32번 길 3.. 2024. 1. 15.
[가나아트센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바티칸에 서다 한국 작가 최초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을 세운 한진섭 작가의 란 전시회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한 작가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두 번이나 참여했던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다. 따듯하면서도 또한 성스러운 작품을 감상하면서 오래 기억될 행복한 오후를 보냈다. 한진섭 작가는 차갑고 딱딱한 돌을 깎고 다듬어 고요하면서도 부드럽고 다정한 작품으로 조각하는데 누구보다 출중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2024.1.12. 가나아트센터에서. - 전시회는 2024.1.14.까지입니다. 2024. 1. 14.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여행]윤덕수 조각가의 <8월의 기억>을 보고 나서 연초 첫 번째 미술관을 어디를 갈까 고민하며 여기저기 검색하고 자료를 찾았다. 마침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이천시국제조각심포지엄과 관련 있는 두 조각가가 동시에 전시회를 한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바로 첫 전시회를 청주로 가야겠다며 연두에게 제안했더니 흔쾌히 동의해 바로 청주로 떠났다. 이천 신하리 집에서 청주시립미술관까지는 한 시간 20여 분이 걸린다. 중부고속도로는 막힘 없이 달리다가 청주 인근에서 약간 지체가 됐다. 청주시립미술관에 도착하니 열한 시 반이 조금 넘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크고 반듯했다. 하늘도 맑았고 바람은 약간 불었다.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관람객은 없고 건물 내부 층고는 압도적으로 높다. 건물 안임에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든다. 입장료는 청주시민일 경우 50% 할인돼 5백 원이.. 2024. 1. 10.
[이천여행] 낯선 즐거움으로의 초대,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특별 전시회에 여러분을 예술 감독으로 초대합니다. ‘낯선 즐거움으로 초대’라는 주제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2023 제1회 프로젝트 전’이 지난 5일 이천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시작됐는데요. 한마디로 국내외작가들의 조형예술의 정수인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예술 축제죠. 이번 전시회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조각을 유연한 시각으로 결합하면서 확장해 낯설지만 즐거운 상상력의 세계관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유하기 위한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죠. 이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비롯하여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초대 작품 40여 점과 2024년에 열릴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참여작가 선정을 위한 국내외 작가의 공모작품 85점 등 120여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요. 전시가 열리는 이천아트홀 현장을 찾아가 천천히 꼼꼼히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많은 작품.. 2023. 10. 18.
[이천여행] 예술 여행으로 떠나는 이천 오픈 아트 페스티벌 이 2023.10.11.(수)부터 10.15.(일)까지 경기이천 에덴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아트페어가 열리는 현장을 정성껏 담아봤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호텔 앞 넓은 정원이 가을가을 아름답죠. 본관 1개 동 전체를 작품 판매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1층과 502호에서는 아트페스티벌을 대표하는 기획전이 열립니다. 도자기, 섬유공예, 목공예 등이 참여하는 문화마켓도 자리를 폈답니다. 특히 추색이 깊어가는 넓은 정원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조각가 12명의 조각 작품이 정원의 품격을 높여주눈데요. 동시에 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가을 속에서 인생의 예술적 정취를 함께 하자고 조각 조각 부르고 있네요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리니 예술 산책.. 2023. 10. 13.
[리움미술관] 아니쉬 카푸어, 큰 나무와 눈 그리고 하늘 거울 아니쉬 카푸어는 말했단다. '모든 물질적 사물들은 비물질적 상태를 지니고 있다'고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그리고 을 보다. 2023.6.29. 마우리치오 카텔란을 보러갔지만.... 2023. 7. 3.
[이천여행][이천전시] 샘표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 한정 작가의 ‘풍경의 표정’ 전을 보고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한 작가를 알게 됐다. 쌍방이 서로 안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열렸던 예술감상 교육장으로, 한 작품을 3분 동안 감상하고 15분 안에 소감을 글로 작성한 후, 서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 작품을 감상해도 서로의 시각과 느낌은 전혀 달라 흥미로웠다. 갤러리에는 세 명의 작가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세 작가 중 이한정 작가의 작품이 특히 마음에 다가왔다. 이 한정 작가의 ‘숲’이란 그림 앞에서 나는 멈추었다. 촘촘히 그림을 살폈고, 느끼면서 생각했다. 모든 운동이나 활동 등이 순간 멈춘 듯하다. 수묵과 담채가 마치 이승과 저승처럼 경계를 이루며, 어떤 찰나를 포착한 듯 적막했다. 모든 생명이 일시 멈춘 듯한 자연의 풍경에는 바람도 없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2023. 1. 17.
[이천여행][설봉조각공원][조각감상] 박재연 작가, 순간을 보다 처음 봤을 때 시멘트로 울퉁불퉁 엉킨 형태가 조형적으로 매우 불안했다. 일반적으로 조각이 표현하는 이상적인 인체라든가, 아니면 균형과 조화의 균제미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기분이 무척 상해 심사가 뒤틀린 창자가 뭉쳐있는 형태 같다. 구리로 된 혈관이 그나마 인체의 한 부분을 유사하게 표현했다고 짐작은 간다. 그렇지만 심장처럼 하트 모양도 아니다. 2016년 박재연 작가가 제작한 란 작품이다. ’땅 위로 드러난 뿌리의 이미지는 건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작가는 이 이미지를 빌려 마음이라고 하는 감정의 움직임, 즉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유기적 형태로 의식과 마음의 순간을 형상화했다’고 말한다. 빠르게 굳는 시멘트로 만든 저 울퉁불퉁한 이미지가 우리가 지닌 부드럽고 때로는 격렬한 감정의 오르내림을 표.. 2022. 10. 28.
[이천여행][설봉공원] [조각감상] 레오나르 라치타, 그림자 가두기 아니쉬 카푸어는 ’모든 물질적 사물들은 비물질적 상태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리움미술관에 설치된 그의 조각 작품 , 을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겠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작품 속에 잡히지 않는 또 다른 풍경이 충만하다. 반면 2002년 제5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한 프랑스의 레오나르 라치타 작가가 제작한 는 타원형의 매끈한 화감암을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세웠다. 작품에서는 물성상 표면에 반영되는 비물질적 대상은 보이지 않지만 대상의 질감을 따듯하게 표현했다. 시각적으로 물질 표면을 아무리 관찰해도 그 물질적 대상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비물질적 상태를 알아차리고, 느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비가시적이다. 작품 캡션에는 재료가 오직 화강암으로만 제작했다고 되어 있다... 2022. 10. 5.
[이천여행][설봉공원] [조각감상] 강인구 작가, 일어서다 우리가 흔히 계곡이나 강가에서 볼 수 있는 잘게 다듬어진 조금은 작은 돌인 자갈이 원통형을 이루며 서 있다. 무려 1900개 정도의 돌멩이가 사용됐단다. 높이도 무려 6m에 이른다. 1900개의 돌멩이가 원통형을 이루는 내부도 궁금하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철사 역시 1900여 개를 각각의 돌멩이와 연결했을 터다. 그 결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2015년 제작한 강인구의 란 작품이다. 작가는 ’ 한때 이 땅을 지탱하던 큰 바위였을 돌멩이들은 수억 년을 굴러 이 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각자의 돌멩이는 그런 시간적 에너지를 품고 있다. 또한, 각각의 돌멩이들은 원소들처럼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운동을 한다‘라고 말한다.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에 오래된 역사를 부여했다. 그러다 보니 스테인리스 스틸.. 2022. 9. 16.
[천안여행][천안구경][아라리오갤러리] 예술은, 삶 속에서 우리를......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머리를 쾅하고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와 ‘조각공원’을 관람하고, 5월 31일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놋그릇과 요리 도구 등을 수집해 마치 거대한 버섯구름을 닮은 형상으로 제작한 인도의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조각가의 ‘통제선(Line of control)’이란 작품을 관람 후 떨리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소감을 발표하자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때는 인간을 위해 빛나는 순간이 있었지만, 쓸모를 다한 요리 도구는 지금은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우리 앞에 우뚝 서 있다. 하찮던 오브제를 소재로 사회적 문제를 담아 표현하고, 그 오브제에서 숭고함까지 느껴지니 당연히 마치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일 터다. 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천아트도.. 2022. 7. 4.
[롯데뮤지엄]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지난 1월 13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달 2월 7일까지 열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의 대규모 전시회를 감상하기 위해서죠. 원래는 언주 역 인근에 있는 캐논카메라에 카메라와 렌즈 종합점검 서비스 예약을 신청했는데 여기에 맡겨놓고 뮤지엄으로 향한 발걸음이죠. '장미쉘 바스키아'는 만 27세에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1960년도에 태어나 1988년 사망하기 까지 짧은 생애 동안 최고의 찬사를 받았지만, 수용하기 힘든 시선이나 외부의 중압감 등에 결국 굴복한 비운의 천재 예술가로 평가를 받지요. 7세 때 공을 갖고 놀다 당한 교통사고나, 부모의 영향을 받은 언어 등을 거리의 벽면이나 화폭에 중첩해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흑인 아티스트가 아니라 그냥 최고의 아티스트로 불리기를 .. 2021. 1. 15.
[영월여행] 젊은 달, Y파크를 가다 젊은달 와이파크를 가다 첫인상은 강렬했고, 온종일 궁금했다. 누군가가 보여준 '젊은달'의 몇 장의 사진은 잔일 할 정도로 마음에 충격을 가했고, 흥분되기에 충분한 아우라도 뿜어졌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다. 영월군 주천면 면소재지에 설치미술관을 만든 발상도 놀랍다. 때마침 이천문화원에서 활동 중인 이천아트도슨트 방문지로 젊은달와이파크가 결정됐다. 내 차량에 회원 3명을 태웠다. 원주 치악산휴게소를 지나 신림IC로 빠져나왔다. 수확이 끝난 들판엔 인적이 드물었고, 쓸쓸했다. 오고가는 차량도 한산했지만 가을은 가을 가을 하며 깊어갔다. 곳곳에 물든 단풍이 곱다. 맑은 하늘은 툭 건드리면 쨍하고 금이 갈듯 눈이 부시게 푸르고 높았다. 마을은 적적했고, 주천강 은빛 억새가 은어 비늘처럼 반짝거렸다. 빨리 보고 싶..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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