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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여행] 김영원 조각가,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by 이류음주가무 2024. 1. 23.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인 김영원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는 청주시립미술관을 또 찾았다. 2024년 1월 4일 첫 번째는 연두랑, 오늘 두 번째는 동아리 회원 4명을 태우고 전시장을 방문했다.

 

 

김영원 조각가는 시대별로 <인간>, <실존>, <명상예술>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조형언어를 표현한 작가로  '우리나라 사실조각의 선봉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창작의 변화를 거듭하며 실존 조각을 넘어 기를 통한 행위예술로 자신만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예술가다'란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조각으로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은 물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세운 조각 등 다수의 기념 동상을 제작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로도 유명하다. 

작가는 서울 우이동에 살면서 선 수련을 쌓기 위해 이천을 종종 찾았고 그 배움과 깨달음을 통해 <선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특히 2008년도에는 물류창고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5명의 소방관들의 동상을 제작해 설봉공원에서 제막식도 개최했다. 지난해 열린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특별전에도 초대됐고, 그때 동아리 회원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전시회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의 주제는 김영원 조각가의 시대별 조형언어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들을 조명하고, 작가의 일생을 살필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다. 또한 최근작으로 기를 통한 드로잉 작품까지 작가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서사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중력무중력>

 

회원들과 작품을 감상하면서 시대상황에 대한 조각가의 고뇌를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사실조각으로 시작해 불편하고 암울했던 시대상황을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암시적이면서도 은유적 방식으로 현실을 조형언어로 표현해 만들어 낸 작품 속에서 그나마 숨 쉴 수 있는, 자유로울 수 있는 대상과 공간을 만들어 낸 듯했다. 

 

<그림자의 그림자>

 

선과 명상을 통해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면도 있겠지만, 인체조각 작품마다 표현한 한결같은 시선은 시대적 상황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처럼 보였다.

 

 

<공>

 

'작업은 농사꾼처럼 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그래서 지금도 유효하면서도 아프고 묵직하게  들린다. <2024.1.19. 또 보았다>


< 김영원 조각전 /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

 

기간 / 2024.1.28. 까지

장소 / 청주시립미술관 2, 3층

휴관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