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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기억을 담아55

[일본여행] 예술의 섬 나오시마, 안도다다오, 다시 일상으로 오다(7). 제4일 / 5.26. 다시 일상으로 오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났다. 숙소 인근에 있는 고토히라 신사로 향했다. 일본인들이 평생에 한 번은 오르고 싶은 유명한 신사란다. 바다의 신인 상을 모시는 신궁이다. 본궁까지 계단을 1368개 올라야 했다. 신사 입구로 우회전했다. 두 번 본 풍경이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지팡이가 꽂혀 있다. 일정 금액을 통에 넣고 들고 가면 된다. 우리는 빈손으로 그냥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뒤를 돌아보면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사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이미 몇 사람이 대기 중이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있는 줄 알았다. 무료였고, 일부 전시공간만 유료였다. 길가에는 신사를 위해 금일봉을 헌금한 이들의 비석이 즐비하다. 금일봉 액수에 따라 비석.. 2023. 6. 25.
[일본여행]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 무용을 배우다.(6) 세 번째 방문지는 샤미센과 인형극을 볼 수 있는 ‘아와쥬로베 저택’으로 이동했다. 바람은 시원하게 불었다. 마을 역시 조용했다. 우리만을 위한 공연처럼 보였다. 저택으로 들어가니 주인공 두 사람의 동상이 소나무 중간에 서 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게 흘러갔다. 닌교 조루리 ‘게이죠 아와노 나루토’는 1698년 죄상도 밝혀지지 않은 채, 번의 정책상 희생양으로 처형된 쇼야 이타토 쥬로베의 이름을 빌려 만들어진 집안 소동 이야기다.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첫 장면은 어머니인 오유미가 바느질하는 장면이다. 실에 침을 발라서 바늘귀에 끼우고 천에 바느질하며 실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긴장이 느껴질 만큼 동작에 절도가 있다. 검정 두건을 쓴 3명이 한 조가 되어 머리, 손, 발을 나누어 따로 조종하는 솜씨는 마.. 2023. 6. 24.
[일본여행]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 무용을 배우다.(5) 제3일 / 5.25. 도판에 새긴 명화 오츠카 미술관 관람, 그리고 전통무용을 배우다.(1) 제3일 차 문화탐방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젯밤에 본 시내를 돌았다. 이른 시간이라 차량 통행은 물론 걷는 사람도 드물고, 도시는 조용했다. 간밤에 본 풍경을 아침에 보니 일본의 다른 도시보다 조금은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쇠락하고 있는 분위기다. 밤에 본 하천은 매우 작고 물도 맑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골목이건 큰길이건 도시 자체는 깨끗하다. 역사에 이르니 아직 운행시간 전이라 조용하다. 숙소로 돌아와 이르게 식사를 했다. 뷔페식이지만 마치 어느 결혼식장 피로연 같은 분위기다. 온천욕을 마친 복장 그대로 걸치고 식사하는 사람도 많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1층 온천욕장으.. 2023. 6. 23.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4) 2023.5.24. 베네세 하우스, 이에 프로젝트, 코사마 야요이 노란, 붉은 호박 우측 바다를 보며 산책하듯 베네세 미술관으로 향했다.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노란색과 검은색의 나룻배는 의 작품이다. 절벽에 점처럼 보이는 액자 역시 의 사진 작품이란다. 바다를 등 뒤로 호텔과 박물관(미술관)으로 구성된 베네세 하우스로 올라갔다. 베네세 하우스는 ’자연과 건축과 예술의 공존‘을 주제로 1992년에 설립됐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은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색감이 상큼한 의 ’A walk around the hotel courtyard acatlan(호텔 안뜰을 산책하다, 1985)’, 의 ‘island sea driftwood(섬으로 떠내려온 목재, 1997)’, ’100개의 .. 2023. 6. 22.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3) 2023.5.24. 나오시마 섬 / 이우환미술관, 밸리 갤러리 다음 역시 의 건축이 주위와 서로 어울려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인 이우환 미술관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계단 이래로 내려갔다. 미술관은 크지 않았지만, 야외 공간은 넓었다. 야외 잔디밭 공간에는 그의 작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학자이기도 한 이우환 작가는 한국의 대표 예술가다. 2011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세계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돌은 시간의 덩어리다. 지구보다도 오래됐다. 돌에서 추출한 물질이 철판이다. 결국, 돌과 철판은 서로 형제다. 돌과 철판의 만남, 자연과 문명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암시하는 일이 내 작품의 발상이다‘라고 이우환 작가는 노트에 적었다. 자연을 상징하는 돌, 산업사회를 대표하는 .. 2023. 6. 20.
[일본여행]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2) 제2일 /2023.5.24. 세토내해 나오시마 섬, 예술의 감동 속으로 빠지다. 피곤함이 지나쳤던 걸까? 그래서 푹 자지는 못했다. 그래도 피곤하지는 않았다.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줄 알았는데 건너편 산 위에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다. 오전 다섯 시 조금 넘어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연두와 밖으로 나왔다. 새벽이라 바닷바람은 다소 쌀쌀했다. 항구로 나갔고, 곧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고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어 가봤다, 안전 담장을 치고 보수 중인 듯했다. 다시 숙소 근처 횡단도로를 건넜다. 잔디밭에는 의 걸어가는 형상의 사람 조각상이 서너 개가 서 있었다. 부산에서는 영상으로 봤던 그 조각이다. 을 관람하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 있다, 알고 보니 여섯 시부터 입장은 가능했다. 다카.. 2023. 6. 19.
[일본여행] 안도 다다오, 그를 만나러 갔다.(1) 지난 5월 23일부터 5월 26일까지 이천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일본문화탐방을 아내와 다녀왔다. 일본의 전통춤과 인형극, 그리고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관람하고 방문하는 일정에는 37명이 참가했다. 마치 내가 활동하는 동아리를 위한 문화탐방 코스처럼 보였지만, 아쉽게도 20여 명의 회원 중 4명 정도만 참가했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은 오래오래 잔상이 남았다. 물론 짧은 일정에 아쉬움도 컸지만, 언젠가 또다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날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 아쉬움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련다. 여행의 묘미는 낯선 장소를 대면하는 기대와 설렘에서 시작된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로의 비행은 더더욱 흥미롭다. 제1일 / 2023.5.23. 안도 다다오, 그를 만나러 갔다. 새벽 세 시 반에 설봉공원 주차.. 2023. 6. 18.
[뉴멕시코 주 샌타페이 풍경] 호텔 문을 보며 문이다. 문처럼 보일까? 문고리를 잡고 열면 그 안이 궁금하다. 예술인이겠지만 좌우로 내밀하게 손 길을 깊게 움직였을 순간 순간마다 번지는 미소. 손잡이 안까지 반찍 빛나겠다. 2017.7.14. 뉴멕시코 주 샌타페이 호텔에서... 2017. 7. 28.
[일본여행] 겐로쿠엔에서 만난 여인(2) 사실 앞서 포스팅한 겐로쿠엔(1)의 후속 사진입니다. 정말 어떤 표정인지 궁금합니다. 뒤돌아 봤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지만 젊은 작가의 지시에 따라서만 움직이더군요. 지금도 궁급합니다. * 그런데 사진을 크게 확대해보니 낙엽을 쓰는 아주머니에게 시선이 갔습니다. 이유는 오직 낙엽만 낙엽만 보여서요... 2015.11.13. 오후에... 바로가기 겐로쿠엔에서 만난 여인(1) 2015. 12. 15.
[일본여행] 가나자와시의 새벽(2) 새소리만 정겹게 들려오는 조용하고 깨끗한 골목. 한 노인이 어디를 가시는지, 다녀 오시는지 시간의 골목으로 달려갑니다. 간 밤에 내린 비와 거센 바람이 조용한 골목을 지나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막힘이 없고 단정합니다. 어느 골목을 다녀봐도 같은 풍경입니다. 길이란 그런가 봅니다. 그 풍경에 서 있는 자신이 조금씩 부끄러워집니다. 골목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 말도 안되는 부끄러움이라니 하고 기막혀 하지만 감정은 속일 수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2015.11.14. 일본 가나자와 시의 어느 작은 마을 골목을 다니며... 2015. 12. 14.
[일본여행] 가나자와시의 새벽(1) 일본 가나자와시 변두리의 새벽입니다. 지난 밤 비와 바람으로 가로수의 잎이 보도와 차도 위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직 낙엽만 보입니다. 간밤 누군가는 담배공초를 버릴 수도 있었고, 버린 휴지가 물기 때문에 달라붙어 있을 수도 있고, 또 커피 캔이나 페트병 등 무엇 하나는 버려진 것이 보일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건전한(?) 상식이라면...... 정말 얄미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2015.11.14. 일본 가나자와 시 인근에서 이른 아침에 담다. 2015. 12. 9.
[일본여행] 겐로쿠엔에서 만난 여인.(1) 일본 출장중 방문한 겐로쿠엔(兼六園, 겸육원).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 위치한 오래된 다이묘의 정원으로 가이라쿠엔, 고라쿠엔과 더불어 일본 3대 정원의 하나란다. 마침 가을의 끝자락에서 일본 전통 옷의 하나인 기모노를 입은 한 여인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오랜된 건물과 마른 낙엽이 붉은 빛깔과 묘화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다만, 궁금하다. 2015.11.13. 오후에..... 2015. 12. 7.
[일본여행] 나고야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얄미울 정도로 깨끗한 나라 일본 마지막 여행지는 나고야.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가나자와시 보다는 비록 버려진 쓰레기가 조금더 있지만 역시 깨끗하다. 이천시가 펼치고 있는 선진시민의식개혁인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 12대 실천과제 중 '6. 내 집 앞과 가게 앞은 내가 가꾸고, 청소합니다. 7. 공공시설은 아끼고, 머믄 자리는 깨끗이 합니다.' 보고 배워야 할듯 합니다. 2015.11.16. 나고야에서 담다.... 2015. 11. 27.
[일본여행] 일본 합장촌, 시라카와고의 가을 지난 11.13.-11.16.(3박4일) 다녀온 일본의 첫 여행 / 둘째날. 모든 것이 현대적으로 변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지켜내려오고 있는 곳, 일본의 시라카와고(白川鄕)를 방문했다. 시라카와고는 료하쿠(兩白) 산맥의 하쿠산(白山) 정상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초가집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네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적인 가치도 인정받았다. 이 독특한 초가집을 갓쇼즈쿠리(合掌造り)라고 불렀는데, 마치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듯, 높게 세워진 지붕 형태가 합장하는 손과 비슷하다 해서 지어진 별명이란다. 2015.11.14. 담다. 2015. 11. 26.
[일본여행] 일본 여행 중 만난 겐로쿠엔의 가을 겐로쿠엔(兼六園, 겸육원)은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 위치한 오래된 다이묘의 정원으로 가이라쿠엔, 고라쿠엔과 더불어 일본 3대 정원의 하나. 2015.11.13. 오후에..... 페이스 북에 500px KOREA란 사진그룹이 있습니다 저도 물론 회원입니다만 어제(2015.11.18.)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했고, 또 프로필 사진으로도 올렸네요. 영광입니다. * 오늘의 사진 * 류봉열 님 사진으로 선정해봤습니다. 멋진 시선과 구도, 다채로운 단풍의 색감과 이끼의 표현이 너무 아름다운듯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아름다운 사진 보여주셔서 다시한번 류봉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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