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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다366

한 달이 열흘 같습니다. 2월입니다. 삼청동, 평창동, 청주, 대전 등 미술관을 다니면서 관람하고, 주말마다 친구들과 모여하는 족구 등으로 보내다 보니 한 달이 열흘 같습니다. 집 앞에 따듯하지만 단정하며, 깨끗하지만 고소한 향이 언제나 가득한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이천신하점이죠 제 아메리카노 아이스 맛의 기준이 되는 카페인데요. 오늘 카페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읽었어요. "사람은 새해가 있어 더 곧게 자란다(양광모)" 라고요. 올해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2024. 2. 2.
누군가의 사랑이 봄 날 꽃잎처럼 아름답기를 이른 새벽 시린 숨을 내쉬며 함께 간절히 그렸을 사랑, 희망, 미래.... 봄날 꽃잎처럼 아름답기를... 2024. 1. 13.
[연두콩밭] 몸에 좋다는 양파를 수확하고 나서 양파는 인간에게 무한한 효능을 주는 채소다.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마치 까도 까도 양파인 양 그 효능도 다양하단다. 대표적인 효능으로 면역 체계를 향상하고. 암도 예방을 한단다. 유해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낮추는데 효과가 지대하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리에게는 최상의 식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양파를 수확했다. 지난해 10월 말 양파 한 판을 8천 원을 주고 농협에서 구입해 심었다. 그동안 가물어 자주 물을 주고, 겨울을 잘 견디라고 비닐까지 덮어 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물론 제주로 한달살이 간 무늬만 농업경영인에게는 큰 보살핌을 받지는 못했지만, 농장 주인인 연두 씨에게는 늘 관심과 보호 속에 자라났다. 꽃이 피고 새가 울면서 따듯해지자 제법 알이 굵게 여무는 줄 알았지만.. 2022. 6. 23.
생맥주 작은 잔, 큰 행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했다. 서울국제영상전과 코리아아트페어다.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다. 그림도 보고 사진도 보고, 사진도 감상하고 그림도 감상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두 장르다. 관람료가 1만 원이지만 QR코드를 찍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친구와 만나기 전 먼저 감상했다. 아트페어보다는 영상전 부스에 관람객은 더 많다. 두 전시관 관람을 모두 마치고 부실하게 점심을 먹은 나를 위해 친구는 강남 뒷골목으로 안내했다. 저녁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지만 걷다가 문이 활짝 열린 생맥주와 치킨, 피자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 시원한 가게로 들어갔다.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피자와 샐러드, 에일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바디감이 깊은 생맥주의 목넘김을 즐기며, 바삭한 피자를 먹으며 밖을 바라봤다... 2022. 6. 17.
아침 산책, 목련꽃은 또 지고 오랜만에 아내랑 아침 산책을 했다. 보통 나는 오후에 산책하고, 아내는 주로 오전에 걷는다. 그날은 아침 7시에 걸었다. 평소 8시에 기상하는데 이날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우리 부부가 걷는 길은 늘 비슷하다. 산촌리 마을을 지나 논길, 죽당천 둑길을 돌아 왕복 8㎞ 정도를 걷는다.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아침 공기가 신선하지만 아직은 서늘하다. 그렇지만 걸을수록 걸음걸이도 빨라지면서 체온은 점점 상승하기 시작한다. 산에는 그 흔한 진달래부터 개나리, 산수유, 목련, 매화 등이 앞다투어 피어난다. 땅에는 노란 꽃다지를 시작으로 개불알꽃, 냉이, 바이올렛 등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들도 나를 봐 달라고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그렇게 조용하고 빠르게 걷다 보니 한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꽃을, 이 .. 2022. 4. 21.
[이천딸기] 딸기가 익어갑니다. 이천시 설성면 송계리에 자리한 누리농장 겨울에 제 맛이라는 딸기 수경 재배 중으로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완전 숙성..... 달콤한 맛과 새콤한 향을 기대하시라. 2020.12.8. 오전 설성 누리농장에서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송계리 683 2020. 12. 8.
산수유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 이천백사산수유마을에서 연두를 담다. 2020.12월 초에 생신 축하합니다. 2020. 12. 7.
[내가 좋아하는 꽃] 물매화 2020.9.17. 평창 어느 계곡에서 만나다 2020. 9. 20.
두 여자와 떠난 어느 해변에서... 2020.8.24. 한 젊은 여자 생일 날 '연곡해수욕장'에서.... 2020. 8. 31.
배기팬츠를 좋아하는 남자가 현명하게 사는(?) 법 두 여자와 사는 한 남자 나는 두 여자와 산다.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우리나라에서 두 여자와 산다면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그런데 오해 하지 마시라. 어린 한 여자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는 딸이며, 또 나이 든 한 여자는 일거리가 많이 줄어 밖으로 나가 일할 기회가 매우 적어진 아내다. 큰 아들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한다. 한 남자는 1년 전에 퇴직한 백수이며, 앞으로도 계속 화려한 백수로 살 요량이다. 이 카테고리는 두 여자와 사는 한 남자인 백수가 두 여자에게 구박을 받고, 핀잔을 들으며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물론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 크다'는 명확하고 근거 있는 원인이 있음을 미리 밝혀두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제1편 / 배기팬츠를 좋아하는 남자 지방공무원으로 .. 2020. 7. 30.
오래된 시간, 그 약속 오래된 시간 그 약속 2020. 7. 20. 여주 강천섬에서 연두랑... 2020. 7. 25.
벼가 자란다. '대추가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없다'라고 장석주 시인은 읊었다.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의 기일에 서산 처가를 다녀왔다. 조만간 많은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청량한 하늘과 새 하얀 구름이 유독 예쁘다. 구름이 고맙고, 보고 있으니 설렌다. 이웃집 닭이 울고, 멀리 외딴집에서 개가 짖는 새벽 4시에 일어났지만 좀 더 뒤척였다. 날은 밝았고, 해는 이미 떠오른 상태다. 서산에서 벼가 자라는 들판을 역광으로 한번 담아봐야지 다짐했다가 실행하지 못했다. 카메라 가방을 싣고 차를 몰아 가깝고 넓은 들판으로 향했다. 적당한 자리에 차를 세웠다. 지난번 여주 첼시 아웃렛에서 구입한 삼각대를 펼쳤다. 시선은 벼가 자라는 논으로 갔다. 이슬이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벼에 맺힌 .. 2020. 7. 15.
[여주여행] [황학산수목원] 봄날, 산책하기 좋은 수목원 누군가 손을 잡고 산책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혼자라도 행복합니다. 2020. 5. 18.
[이천소식] 산촌리 고추가 붉어지면... 용광로 불덩이 같고, 끓는 가마솥에서 뿜어져 나오던 열기도 차차 누그러지는 시절입니다. 거칠고 딱딱했던 매미소리는 제짝을 찾고나서 수명을 다했던지 한 낮에도 늦은 밤처럼 조용합니다. 된장 잠자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비상하고 땅에서 하늘로 올를 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지친 날개에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나이든다는 게 봄 오고 여름 지나 가을 오듯하고, 익어간다는 게 모진 풍파를 겪고,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짓듯이 계절은 소리없이 저만치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나는 그냥 웃습니다. 2019. 8. 22.
원적사, 아침. 이천문화원 사진반에서는 지난 주 이천 백사 송말리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산사인 원적사에 출사다녀왔습니다. 농부가 삽을 메고 논뚝을 걸을 때 카메라 메고 산사를 찾는 일은 어쩌면 불경스런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구름이 깔려 빛을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는 일이 걱정스럽습니다만 산사에 도착하니 이미 스님은 분주합니다. 계곡에서 올라오고 내랴가는 서늘한 바람이 나뭇사이를 오가며 지져대는 새소리마냥 청량합니다. 스님께서 주신 커피 한 잔은 미쳐 지난 밤을 지우지 못한 가슴을, 감성을 번뜩 깨웁니다. 나의 시선과 렌즈가 일직선이 되자 하늘에서도 풍경소리와 함께 하얀 구름이 그림을 만듭니다. 산사의 아침입니다.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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