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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넌 누구니? 나 노루귀야....

by 이류음주가무 2015. 3. 22.

 

 

작은 인기척에도,

건너 능선에서 눈빛만 마주봐도

진저리치며 놀라

후다닥 걸음아 사 살려라 달아나는 순한 노루....

 

그 노루의 귀를 닮았다는 노루귀.

 

혹여

노루귀가 놀라 꽃잎을 닫을까봐

낙옆 속으로 숨을까봐

몰래, 숨어서, 조용히 담았다.  

 

올해도 너를 만나서 참 반갑다.

내년에 또 보자.

 

2015.3.21. 숨어서 몰래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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