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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이렇게 담다

배꽃 하얗게 피었네(2)

by 이류음주가무 2016. 4. 19.

 

 

 

 

 

 

 

어릴때 봄 가을 소풍갔던 

내 고향 영릉 인근 한 마을, 과수원입니다.

 

산자락 산벚꽃이 울긋불긋 곱게 필때 

하얀 배꽃도

소박하게 봄 볕과 바람에 흔들립니다.

 

농염한 핑크빛 꽃술이

시선을 유혹하고, 가슴을 흔들지만

잎은 희고 꽃술은 곧 검게 변했습니다

 

배꽃의 모든 꽃술이

한 순간을 넘기는 지

꼼꼼히 볼 수 없기는 사람의 순간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6. 4. 18. 여주시 능서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