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뙈약볕이
포도와 정수리를 거침없이 내리쬐던 날
해바라기 마을로 향했다.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 달력같은 풍경도 아닌
저수지와 그래도 예쁜집이 있는 마을에 잠시 멈추었다.
잔잔한 바람은 그늘을 서늘케 하고
쇳소리를 내는 매미는 경쟁하듯 여름을 탐닉하는 순간,
긴머리 소녀가 하얗게 윙크를 했다.
꽃은 붉게 피었고
또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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