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백사 산수유마을에
눈이 함박 내렸습니다.
빨간 산수유 열매와
하얀 눈이 소복한 시골담장에
붉은 빛이 감도는 눈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농기계 틈 사이로
강아지가 사랑스럽게 멍멍 대고
산 아래로 세차게 불어오는 찬 바람에
어머님이 처마밑 달아 놓은 메주는
늙은 농부의 발바닥처럼 갈라지며 익어갑니다.
산수유마을에 바람이 불고
눈이 옵니다.
2015.12.3. 2년에 한 번씩 치룬 정기건강검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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