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춥다
감기걸리겠다.
그땐 그랬다
추울땐 더 뛰고, 더 돌아 다녔다.
앞 산이 놀이터고,
뒷 산은 눈설매장이었고,
빈 밭 빈 논이 코흘리개에게는 모두 운동장이었다.
장끼와 까투리는 이리저리 쫓기다가
솔가지 숲에 머리를 쿡 박고
숨었다.
감기는
결국 산을 넘지 못했고
냉이는 꽃을 피웠다.
그땐 그랬다.
2015.12.3. 이천백사산수유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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