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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사진3

골목길, 그리운 마을 '마을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말하다가도 생각나는 마을, 골목길 걷다 보면 서럽고 그래서 눈물이 나기도 하는 마을 노란 산수유꽃이 봉오리를 터트릴 때도 붉은 열매가 둥글어지는 가을에도 한여름 매미가 울고,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날 때도 늘 그 자리에 있어 그리운 마을 고향 떠난 친구가 고개 숙이고 돌아와도 '사는 게 그렇지 뭐' 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소리 없이 품어줄 골목길. 2022. 7. 25.
[이천소식][창전동] 초보동장의하루(15) 골목을 돌며 꽃을 보다 초보동장의 하루(15) - 골목을 거닐며, 꽃을 보다 창전동 어느 집 담입니다. 벽에 박힌 게 가스관은 물론 아닙니다. 빨래줄 대역같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검정옷만 걸어놨을까 겉모양이나 외모로 누구를 재단하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은 애잔합니다. 꼼꼼이 정리하는 주민이겠죠. 한편으로는 흰 와이셧츠, 파스텔톤 남방 한 두벌도 걸려있으면 하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 요즘 골목은 참 조용합니다. 가끔 참새소리만 고요에 금을 긋습니다. 어지럽지만 선과 선이 연결된 전봇대 아래 장미는 뜨거운 햇볕을 양분삼아 붉게 피었습니다. 오래된 골목, 갈라진 담벽. 장미가 전선을 따라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이기.. 2018. 6. 9.
따뜻한 골목 201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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