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갑산1 '너도바람꽃'이라고? 설악산에서 '변산바람꽃'을 알현 후 가까운 광주 모처의 '너도바람꽃' 촬영은 올해는 그냥 지나가자 했습니다. '여인의 무명 속옷' 같다던 변산아가씨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고, 또 매일 눈을 맞추고 있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몇 차례 '너도바람꽃'을 담았지만 절정기를 맞추지 못해서 그런지 갈 때마다 오히려 안스럽고 바람꽃답지 않은 자태에 조금은 실망했었으니까요. 키는 작고, 모습은 가련데 상처도 많고 배경과 조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런 모습 속에서도 큰 수확 하나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풀꽃은, 아니 '너도바람꽃'은 '자세히 보아야 이쁘고 사랑스럽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촬영은 '너도바람꽃이야?' 하며, 약간 비아냥 대듯, 조롱하는 듯한 나의 선입견을 일거에 날려버렸던 기회였으니까.. 2015. 3.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