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애1 바다가 그리워 아내와 남애항에 갔다. 개천절 날 아내와 함께 양양군에 있는 남애항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숙직이라 깊은 잠도 못자고 강원도로 달렸지요. 아내의 시선은 바다였고, 나는 풍경이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법면에 수줍게 핀 구절초 등 야생화가 바다보다는 솔직히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마님의 심기를 살펴야하는 머슴처럼 아내를 우선 챙겨야하는 막중한 책무를 띠고 운전했습니다. 이른 아침 머리를 감던 중 군에 복무하고 있는 아들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그만 받지 못한 아쉬움이 짖게 남아 있었거든요. 평창휴게소에서 감자 한 접시를 사 먹고 도착한 곳이 주문진 바로 위 남애항입니다. 동해고속도로 양양 방면으로 가다가 현남IC에서 나와 바닷가로 직진 후 바로 좌회전했지요. 해변을 따라 다른 차량이 추월하던 말던 천천히 몰았고, 풍경을 담기 위해 잠시 멈.. 2012. 10.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