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오름1 [제주한달살이] 3일 차 / ‘백약이오름’ 아니면 ‘아부오름’? [제주 한달살이] 3일 차 / ‘백약이오름’ 아니면 ‘아부오름’? 아침부터 바람은 화가 나 있었고, 하늘은 심술을 부리고 있다. 어쩌겠는가? 자연의 섭리거늘. 어제 산 미역으로 국을 끓여봤다. 연두의 말대로 다시다와 국간장을 넣었고, 나는 여기다가 다진 마늘을 추가했다. 팔팔 끓는 소리가 경쾌했다.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 맛이 놀랍다. 미역국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이야. 내가 이렇게 잘 끓이나. 웃음이 났다. 아무래도 미역국을 매일 해 먹어야겠다. 당초 계획은 미역국 외에 내가 좋아하는 아욱국과 시금칫국을 번갈아 끓여 먹기로 했지만, 처음 요리한 미역국의 맛이 정말 별미 중 별미였다. 국까지 제대로 해 먹은 아침이다. 오늘 일정은 ‘빛의 벙커‘전 관람과 ‘백약이오름’ 오르기로 정했다. 우선 표.. 2021. 4. 2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