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1 [제주한달살이] 12/23, 31일차 제주를 떠나다 새벽에 일어나 모든 짐을 정리하고 숙소를 나왔다. 봄에는 동쪽 표선에서,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는 서쪽 동광육거리 인근에서 한 달을 살았다. 제주항을 출발해 완도항에서 하선해 이천에 도착하기까지 하루 걸렸다. 제주에서는 온전히 혼자 살기도 했고, 일주일 정도는 아내와 함께 보냈다. 아들도 왔었고, 딸도 잠깐 와 아버지와 함께 걷고 여행했다.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순간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추자도를 비롯해 제주올레길을 완주했다. 한라산을 오르고, 새별오름을 비롯한 많은 오름을 올랐다.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녔고, 책방도 순례했다. 모든 책방을 다니고 싶었지만 이루지는 못했다. 건축물이 독특한 미술관을 찾아 관람하면서 큰 기쁨을 누렸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의 속살을 보았고, .. 2022. 12. 2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