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1 비 오는 날 코스모스를 담았는데 그 안엔? 일요일 오전 9시 미사를 마치고 여주 어머님을 뵈러 갔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만 되면 제 아내가 오지 않나하고 늘 기다림으로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시지요. 전 날 봉평에 다녀온 후 아내의 허리 통증도 크게 완화돼, 나는 카메라를 챙기고 아내는 후배가 준 능이버섯을 포장해 우리는 산촌리로, 죽당리로, 용은2리로 차를 몰았지요. 태풍 '산바' 때문에 하늘은 가을을 가렸지만 들판은 이미 가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아내는 능이버섯을 삶고 나는 이웃집 마당에 핀 코스모스를 담기위해 삼각대와 랜즈를 챙깁니다. 산들거리는 코스모스가 어지럽게 피어 있지만 요란하지 않습니다. 어디 방향으로, 어느 꽃에 렌즈를 고정, 담을까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향기를 맡고 날아온 벌들 또한 분주히 이 꽃 저 꽃으로 날개짓합니다... 2012. 9.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