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관광1 영릉으로 가을 소풍을 온 아이들 뒷모습 초등학교 저학년 때 봄 가을 소풍은 무조건 세종대왕릉이었죠. 김치국물 흐르는 도시락을 어깨나 허리에 매고 줄지어 가면 족히 두어 시간은 걸렸지요.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 마을 어귀를 지나, 산을 넘고 넘어서 말입니다. 전교생 모두 걸어 갔으니 그 모습이 짐작되겠지요. 그렇게 가고 또 가서 도착한 곳이 능서 왕대리에 있는 영릉이었죠. 지금이야 차를 몰고 가니 눈 깜작할 사이에 도착하지만요. 지난 토요일 오후 영릉을 찾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듯 언제 후득후득 떨어질지 모를 은행나무의 노란 잎과 숲 속에서 자체 발광하는 단풍나무 몇 그루가 핏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늘 궁금했거든요. 은행나무와 숲 속에서 단풍을 담던 중 무리지어 걸어가는 학생들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자유로움이 이 가을보다 더 가을처럼 .. 2012. 10.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