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보충대1 입대하는 손자를 위한 할머니의 위대한 밥상 아들 놈이 입대했습니다. 거창하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느니 하는 말보다는 건강하게 다녀왔으면 하는 게 부모의 솔직한 바람이죠. 입대 이틀 전에 외할머니께, 하루 전에는 여주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갔었는데요. 군대 가는 손주 녀석 따듯한 밥 한끼 해 먹여 보내고 싶어 일요일부터 보채셨던 할머니께서는 입대 하루 전에 정성 가득한 음식을 일찌감치 차려놓고 언제 오나 하고 목 빠지게 대문만 바라보셨다나 봅니다. 짧게 다듬은 손주 머리를 보고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 대견해 하시지만 주름진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잘 다녀 올테니 '할머니 건강하세요'하고 큰절 올리는 아들 놈을 지켜보는 나도 그렇습니다. 이미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놓은 음식을 보니 더 없이 어머니가 존경스럽습니다. 위대한 밥상의 감동입니.. 2012. 5.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