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중순 나의 모교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대학로 주변 식당이었으나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모교로 이어졌습니다. 80년대의 학교 입구는 비슷했지만, 정문은 달라졌고 주변도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다만 40년이 지난 단풍나무만이 그 자리를 굳세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교정으로 몰려왔던 전경이나 닭장차 대신 시민 또는 마을버스가 오가곤 했습니다. 유난히 가을 하늘 다웠던 날이라 흰구름이 하늘을 캔버스 삼이 붓질한 모습은 어떤 천재라도 저렇게 그려내지 못한 세상 같았습니다.
지랄탄이 오갔던 교정은 이제 추억으로만 간직하겠다고, 하염없이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생각하니 어이없집니다. 저 맑은 하늘아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지금에 총칼을 국민에게 들이대는 저들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국민만 믿고 간다는 주장은 또 얼마나 공허하고 분노를 일으키는지 그들만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라는 작자 역시 그와 한 패거린 인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천문화원여성회] <마을을 품은 그라피티 니팅–새활용 양말목 공예 거리 조성>사업을 보며 (0) | 2024.11.16 |
---|---|
[이천문화원여성회] <생존살이 K동네 언니 -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복한 동행 (5) | 2024.11.12 |
[이천문화원여성회] 더불어 사는 세상 - 휠체어 장애인이 방문 가능한 이천의 생활 공간 지도 제작 사업 (4) | 2024.11.08 |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 다시 나는 달린다. (3) | 2024.10.17 |
[오늘하루] 어쩌다? (0) | 2024.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