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천도자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코스는 10km였지만 정말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비록 기록은 저조했지만 끝까지 걷지 않고 달렸다. 걷기만 하다가 체중이 감소하여 고질적이었던 발목 통증이 완화된 지금은 천천히 달리는 행위도 가능하다. 매주 2차례 정도는 한 시간 정도 달려도 무리는 가지 않는다.
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다. 아마 그의 책을 완독 하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내게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인해 건너뛰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작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그의 말에 적극 공감하면서, 오늘도 달렸고 또 내일도 모레도 달리고 싶다. 아니 걷기조차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 살아 있으니까. 오늘도 느리지만 쉬지 않고 한 시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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