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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

[오늘하루] 어쩌다?

by 이류의하루 2024. 7. 16.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우리 부부는 900킬로미터를 걸었고, 둘 다 물집 하나 생기지 않고 완주했다. 무려 50일이나 연두콩밭을 비우는 등 낯선 가출을 감행했었다. 지난달 중순 딸아이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순례길을 걷는 동안 딸과 친구 등 5명이 콩밭(자기들은 콩콩밭밭)을 지켰다. 날은 종종 가물었고, 때로는 비도 많이 내렸다. 주말마다 모여 소꿉장난하듯 연두콩밭을 보살폈고 가꾸었다. 농부일은 처음이라 어설프고 부족했지만, 발랄하고 재미있게 가꾼 결실은 참 아름답고 풍요롭다. 농사는 마음이고 정성이고 진심이다.  

 

순례기간 /  2024.4.30. - 6. 19.

순례코스 / 생장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 피스테라 - 무시아 등 프랑스길 900KM

여행 / 파리 3일, 빌바오 1일, 포르투 3일, 마드리드 4일